푸이그와 류현진, 다저스 입사동기에서 적으로(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푸이그와 류현진, 다저스 입사동기에서 적으로(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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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류현진(31·LA 다저스)이 ‘절친’ 야시엘 푸이그(28·신시내티 레즈)와 적으로 만난다.

류현진은 오는 20일 오전 2시 10분(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만일 푸이그가 경기에 나선다면, 두 선수는 푸이그의 이적 후 처음으로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다저스에서 함께한 지난 6년 동안 류현진은 푸이그와 돈독한 사이를 자랑했다. 호탕한 성격을 자랑하는 후안 유리베와 ‘악동’ 푸이그 그리고 류현진의 유쾌한 장난에 다저스 덕아웃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지난겨울 푸이그가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되면서 두 선수는 아쉬운 이별을 맞이해야 했다.

올 시범경기에선 한 차례 맞붙었다. 3월 15일 ‘적’이 된 류현진을 바라본 푸이그는 얼굴에 미소를 짓기도 했다. 결과는 2타수 1안타로 푸이그의 판정승. 경기 후 "서로 장난을 많이 치던 선수라 웃겼을 것 같다. 저는 진지하게 임했다"고 말한 류현진도 웃음기를 감추진 못했다.

올 정규시즌에선 류현진의 기세가 푸이그를 한참 웃돌고 있다. 류현진의 압도적인 성적(5승 1패 평균자책 1.72)에 현지 매체들은 ‘전설’ 그렉 매덕스의 이름까지 소환하며 칭찬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푸이그는 타율 .210에 그치며 고전 중이다.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다저스를 상대로 유독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푸이그는 지난 4월 16일 클레이튼 커쇼에게 홈런을 때려 ‘친정팀’ 팬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바 있다. 게다가 이날(5월 19일) 열린 다저스전에서도 2안타 2타점으로 훌륭했다.

승부의 세계에선 영원한 동료도 적도 없다. ‘예비 FA’인 두 선수에게 올해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서로 봐줄 겨를이 없다. 진검승부를 벌일 두 '절친' 중 웃는 이는 누가 될까.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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