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시절 로저스는 팀 분위기를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투수인데도 훈련 때 외야에 나가 펑고 타구를 잡는가 하면, 타석에서 프리배팅을 하기도 했다. 타격 연습은 팔꿈치 부상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기도 했다.
물론 로저스는 특유의 친화력을 앞세워 팀 동료들과 비교적 잘 지냈다. 하지만 예측불허의 돌발 행동 때문에 코칭스태프와 구단 프런트는 로저스 관리에 애를 먹곤 했다. 넥센이 로저스 영입을 발표했을 때,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넥센 관계자는 "로저스가 2년 전과 달리 많이 성숙해졌다"며 이런 우려를 일축했다. 실제로 로저스가 어떻게 변모했는지는 스프링캠프를 지켜보면 된다. 넥센 선수단은 31일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로저스는 애리조나로 곧장 합류한다. 과연 로저스는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