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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피츠버그 역사상 최악의 트레이드? 아처 TB 복귀

크리스 아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크리스 아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피츠버그 구단 역사상 최악의 트레이드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3일(한국시간) "FA(자유계약) 우완 투수 크리스 아처(33)가 탬파베이 레이스와 1년 650만 달러(약 72억 4100만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 2018년 8월, 피츠버그가 아처를 영입하기 위해 탬파베이와 했던 1:3 트레이드는 빼도 박도 못 할 실패작으로 남았다.

 

 

 

2018시즌 중반까지 56승 52패(승률 51.9%)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던 피츠버그는 트레이드 마감일(8월 1일) 탬파베이의 에이스였던 아처를 영입하기 위해 외야수 오스틴 메도우스, 우완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 우완 유망주 셰인 바즈를 내줬다. 트레이드 당시에도 피츠버그가 지나치게 많은 대가를 내준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지만, 결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탬파베이 시절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연평균 10승 13패 202이닝 227탈삼진 평균자책점 3.66를 기록하며 올스타에도 두 차례 선정됐던 아처는 피츠버그 이적 후 2019년까지 부상(탈장 등)에 시달리며 6승 12패 172이닝 평균자책점 4.92에 그쳤고, 심지어 2020시즌에는 흉곽출구증후군 수술을 받으면서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크리스 아처 피츠버그 이적 후 성적

 

2018년 3승 3패 52.1이닝 60탈삼진 ERA 4.30

2019년 3승 9패 119.2이닝 143탈삼진 ERA 5.19

2020년 (시즌 아웃)

합계 6승 12패 172이닝 203탈삼진 ERA 4.92

 

반면, 아처의 대가로 내준 메도우스는 2019년 타율 .291 33홈런 89타점 OPS .922를 기록하는 올스타 외야수로 성장했고, 피츠버그에선 유망주 시절 평가(MLB.com 유망주 랭킹 9위)에 비해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던 우완 글래스노우도 탬파베이 이적 후 12승 7패 173.2이닝 231탈삼진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만개하기 시작했다.

 

나머지 한 명인 바즈도 2019년 싱글A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2020시즌을 앞두고 <베이스볼 아메리카>로부터 MLB 전체 유망주 랭킹 71위에 선정됐다. 여기까지만 보더라도 아처 트레이드가 피츠버그의 완패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메도우스 TB 이적 후 성적

 

2018년 10경기 1홈런 4타점 타율 .250 OPS .724

2019년 138경기 33홈런 89타점 타율 .291 OPS .922

2020년 36경기 4홈런 13타점 타율 .205 OPS .667

합계 184경기 38홈런 106타점 타율 .273 OPS .866

 

글래스나우 TB 이적 후 성적

 

2018년 1승 5패 55.2이닝 65탈삼진 ERA 4.20

2019년 6승 1패 60.2이닝 76탈삼진 ERA 1.78

2020년 5승 1패 57.1이닝 91탈삼진 ERA 4.08

합계 12승 7패 173.2이닝 231탈삼진 ERA 3.32

 

바즈 TB 이적 후 성적

 

2018년 (루키) 0승 2패 7.0이닝 ERA 7.71

2019년 (A) 3승 2패 81.1이닝 ERA 2.99

* 2020년 BA 유망주 랭킹 71위 선정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아처가 이번에 탬파베이로 복귀하면서, 피츠버그는 아처를 2시즌 반 동안 '빌려' 쓰기 위해 최저 연봉으로 쓸 수 있는 올스타급 선수 2명과 상위권 투수 유망주를 내준 꼴이 돼버렸다. 여기에 더해 만약 아처가 탬파베이로 복귀해 반등하기라도 한다면 피츠버그 팬들의 속은 더욱 쓰릴 수밖에 없다.

 

피츠버그는 호너스 와그너 시대(1900년대)와 로베르토 클레멘테 시대(1970년대), '원조 킬러B' 시대(1990년대 초반) 등 화려한 전성기도 있었지만, 1993시즌부터 2012시즌까지 20년 연속 5할 승률 미만을 기록하는 기나긴 암흑기를 보낸 구단이다. 피츠버그의 암흑기가 이토록 길어진 데에는 데이브 리틀필드(2001~2007년) 단장의 무능함이 큰 영향을 미쳤다.

 

 

 

2008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닐 헌팅턴 단장은 전임 단장의 만행으로 망가져 있던 피츠버그를 체계적인 리빌딩을 통해 2013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강팀으로 이끌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16시즌부터 성적이 하락하고, 강정호(음주운전)와 필리페 바스케스(아동 성범죄) 등 선수단 관리 문제가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구단의 명운을 쥐고 있었던 게릿 콜 트레이드와 아처 트레이드가 연달아 실패하면서 피츠버그는 당장의 성적(2년 연속 NL 중부 꼴찌)뿐만 아니라 미래(MLB.com 팜 랭킹 16위)도 불투명한 팀이 됐고, 결국 헌팅턴은 경질됐다. 이를 수습해야 하는 것이 새로 부임한 단장 벤 셰링턴(前 보스턴 단장)의 몫이다.

 

올겨울 피츠버그는 올스타 1루수 조시 벨을 시작으로, 우완 조 머스그로브에 이어 제임슨 타이욘도 트레이드하며 유망주 11명을 얻었다. 과연 셰링턴은 앞선 두 단장과 달리, 피츠버그를 지속적인 강팀으로 이끌 수 있을까.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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