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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일본 복귀' 다나카, MLB 7시즌 어땠나?

다나카 마사히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다나카 마사히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다나카 마사히로(33)가 일본 프로야구(NPB)에 복귀한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 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다나카가 친정 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복귀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 2013년 뉴욕 양키스와 포스팅비 2000만 달러(약 233억 원), 연봉 7년 1억 5500만 달러(약 1730억 원) 계약을 맺으면서 시작됐던 다나카의 메이저리그(MLB) 커리어는 7시즌 만에 사실상 막을 내렸다.

 

 

 

고교 시절부터 '괴물'이란 평가를 받았던 다나카는 2007년 신인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발전을 거듭하며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했다. 특히 MLB 진출을 앞둔 2013년 다나카는 정규시즌 24승 0패 1세이브 212이닝 183탈삼진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하며 '28연승'이란 업적을 달성했고,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MLB 포스팅을 신청한 다나카는 양키스와 7년 1억 5500만 달러(약 1730억 원) 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역대 아시아 출신 최고 금액이자, 당시 기준으론 MLB 역대 투수 계약 중에서도 4번째로 큰 계약이었다. 빅리그에서 공 한 개도 던진 적 없는 투수로서는 그야말로 파격적인 조건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이쯤 해서 떠오르는 질문이 하나 있다.

 

과연 다나카는 지난 7시즌 동안 1억 7500만 달러(포스팅비 2000만+연봉 7년 1억 5500만 달러)에 달하는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을까?

 

다나카 마사히로의 연도별 성적

 

2014년 13승 5패 136.1이닝 141탈삼진 ERA 2.77

2015년 12승 7패 154이닝 139탈삼진 ERA 3.51

2016년 14승 4패 199.2이닝 165탈삼진 ERA 3.07

2017년 13승 12패 178.1이닝 194탈삼진 ERA 4.74

2018년 12승 6패 156이닝 159탈삼진 ERA 3.75

2019년 11승 9패 182이닝 149탈삼진 ERA 4.45

2020년 3승 3패 48이닝 44탈삼진 ERA 3.56

(통산 7시즌) 78승 46패 1054.1이닝 991탈삼진 ERA 3.74 WAR 19.0승

(7시즌 평균) 11승 7패 151이닝 142탈삼진 ERA 3.74

(포스트시즌) 5승 4패 54이닝 44탈삼진 ERA 3.33

 

 

우선 최근 현지에서 계약을 평가할 때 흔히 쓰는 방식인 WAR(대체선수 대비 기여승수) 1승당 가치를 기준으로 하면, 다나카는 거의 몸값에 준하는 활약을 펼쳤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 기준 다나카의 7년간 WAR은 19.0승, WAR 1승당 가치는 약 800만 달러다. 이를 대입해보면 다나카는 지난 7년간 약 1억 5200만 달러급 활약을 펼쳤다는 결론이 나온다.

 

실제로 다나카는 단축 시즌이었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매년 10승 이상을 거뒀고, 평균 168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투수에게 불리한 양키스타디움을 홈으로 썼다는 점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여기에 더해 포스트시즌에서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1.54으로 특히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다나카의 연도별 기여도를 금액으로 환산한 수치(단위=100만 달러). WAR 1승당 약 8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했을때, 다나카는 약 1억 5080만 달러급 활약을 펼쳤다는 계산이 나온다(자료=팬그래프닷컴)

다나카의 연도별 기여도를 금액으로 환산한 수치(단위=100만 달러). WAR 1승당 약 8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했을때, 다나카는 약 1억 5080만 달러급 활약을 펼쳤다는 계산이 나온다(자료=팬그래프닷컴)

 

하지만 계약 당시 다나카에 대한 '기대치'를 고려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어떤 구단이 한 선수와 7년 1억 7500만 달러(약 1955억 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맺을 때 기대하는 것은 '에이스'급 활약이다. 다나카가 에이스급 성적을 기록한 해는 2016시즌밖에 없었다. 물론 3선발급 성적(두 자릿수 승수에 3점대 후반급 평균자책점)을 꾸준히 기록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처음 영입했을 때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고 보긴 어렵다.

 

두 가지 관점을 종합해봤을 때 다나카의 계약은 성공과 실패, 둘 중 하나로 명확하게 구분하긴 어렵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점도 있다. 화려했던 MLB 진출 초창기와는 달리, 다나카가 최근 2년간 점점 경쟁력을 일어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주무기인 '스플리터'의 위력이 감소한 데서 기인한다(관련 기사: [이현우의 MLB+] 다나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그래프] 다나카의 연도별 슬라이더(파란색)/스플리터(빨간색) 구종 가치 변화. 2019년을 기점으로 스플리터의 구종 가치가 급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자료=팬그래프닷컴)

[그래프] 다나카의 연도별 슬라이더(파란색)/스플리터(빨간색) 구종 가치 변화. 2019년을 기점으로 스플리터의 구종 가치가 급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자료=팬그래프닷컴)

 

지난 칼럼에서 필자는 다나카의 부진 원인으로 빅리그 진출 후 첫 5년간 마구(피안타율 .187 헛스윙률 36.4%)에 가까운 위력을 자랑했던 스플리터가, 최근 2년간은 피안타율 .265 헛스윙률 19.6%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지목한 바 있다. 스플리터의 위력이 감소한 것은 패스트볼 대비 스플리터의 낙차가 2017년 20.1cm에서 13.2cm로 7cm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다나카는 최근 2년간 슬라이더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볼 배합이 단조로워지고, 타자들에 노림수에 걸려 장타를 맞는 경우가 늘어났다. 결국 다나카는 자신이 강점을 보였던 포스트시즌에서도 무너졌고(2020년 1패 8이닝 ERA 12.38), 이런 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올겨울 MLB 구단으로부터 원하는 금액을 제시받지 못했다.

 

(사진=뉴욕 양키스 트위터)

(사진=뉴욕 양키스 트위터)

 

이런 이유로 FA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친정팀 라쿠텐이 2년 18억 엔(약 193억 원) 규모의 계약을 제시하면서 다나카는 결국 일본 무대 복귀를 선택했다. 라쿠텐 복귀가 확정되자 다나카는 SNS를 통해 "지난 7시즌 동안 내게 준 모든 사랑과 응원에 감사한다. 양키스의 일원으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열성적인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양키스 구단 역시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여러 가지로 고마워, 다나카"란 메시지를 남기며 7년간 활약한 선수에 대한 예우를 보였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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