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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NL 지명타자 도입 무산, 추신수는?

추신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추신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내셔널리그(NL) 지명타자 도입 무산이 추신수(38)에게도 악영향을 끼치게 될까?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선수노조가 MLB 사무국의 지명타자 제도 및 포스트시즌(PS) 확대 제안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MLB 사무국은 선수노조 측에 2021시즌부터 지명타자 제도를 NL에도 도입하는 대신 PS 진출팀과 라운드를 늘리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NL 지명타자 제도 도입은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7년 1억 3000만 달러(약 1428억 원) 계약이 끝난 후 새로운 소속팀을 찾고 있는 추신수가 커리어를 연장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변수 가운데 하나였다. 2021시즌부터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된다면, 사실상 지명타자에 가까운 추신수가 갈 수 있는 구단이 15팀이나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전성기 시절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평균 이상의 외야 수비를 펼쳤으나, 최근 몇 년간은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2018-2019시즌 2년 연속 20홈런+ OPS 0.800+를 기록했을 정도로 공격력만큼은 여전했다. 그러다 보니 추신수는 텍사스 시절 팀 사정에 따라 외야수로 출전하는 경기도 제법 있었지만, 대부분 지명타자로 기용됐다.

 

따라서 이번 NL 지명타자 제도 도입 무산이 추신수에게 악재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이 추신수의 커리어 연장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ESPN 버스터 올니가 밝힌 선수노조가 지명타자 제도 확장을 거부한 이유. “선수노조의 관점은 지명타자 제도의 확장이 플레이오프의 확대와 묶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MLB 사무국의 제안에는 지명타자 제도의 확장과 플레이오프의 확대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선수노조가 거절했다“

ESPN 버스터 올니가 밝힌 선수노조가 지명타자 제도 확장을 거부한 이유. “선수노조의 관점은 지명타자 제도의 확장이 플레이오프의 확대와 묶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MLB 사무국의 제안에는 지명타자 제도의 확장과 플레이오프의 확대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선수노조가 거절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폭스 스포츠>는 21일 2021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의 좌익수를 예상하는 기사에서 FA 영입 후보로 추신수를 거론했다. 매체는 "추신수는 지난해 부상으로 3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통산 최저치인 OPS+ 96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타율 .264 21홈런 OPS .810를 기록하면서 올스타에 선정된지 2년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네소타는 지난해 무관중 시즌을 치르면서 재정적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구단 중 하나다. 2019년 101승 61패란 호성적에 고무돼 2020시즌을 앞두고 조시 도날드슨과 5년 1억 달러에 계약을 맺는 등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지만, 입장 수익을 얻지 못하면서 엄청난 적자를 입었다. 한편, 다른 AL 중부지구 팀들 역시 비슷한 일을 겪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추신수의 연도별 성적(자료=베이스볼레퍼런스)

추신수의 연도별 성적(자료=베이스볼레퍼런스)

 

추신수의 친정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도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올스타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우완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트레이드로 떠나보내는 등 대거 선수단 정리에 나섰고, 리빌딩에 한창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팀의 젊은 야수들을 이끌 경험이 풍부한 클럽 하우스 리더가 필요하다.

 

이런 중부지구 팀들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봉에 계약할 수 있고, 뛰어난 성실성을 지닌 베테랑인 추신수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래프] 추신수의 연도별 OPS 변화(자료=팬그래프닷컴)

[그래프] 추신수의 연도별 OPS 변화(자료=팬그래프닷컴)

 

부산에서 태어나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으며 미국 무대에 진출한 추신수는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해 16시즌 동안 1652경기 1671안타 961득점 218홈런 782타점 타율 .275 OPS .824 WAR 34.6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218홈런은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가운데 독보적인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2위 마쓰이 히데키 175홈런).

 

한 시즌에 30홈런 이상 치는 거포는 아니었지만 20홈런을 넘긴 시즌이 7번이나 될 만큼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20홈런-20도루 클럽 3번),  통산 타율(0.275) 대비 출루율(0.377)이 1할 이상 높을 정도로 뛰어난 선구안도 추신수의 장점이다. 과연 올겨울 추신수는 NL 지명타자 도입 무산이라는 악재를 극복하고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을까?

 

2020시즌 종료 후 추신수는 "어떤 일이 일어날진 아무도 모르지만, 난 정말 다시 뛰고 싶다. 그동안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많은 것을 희생해왔다. 60경기 시즌으로 커리어를 끝내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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