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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류현진, 바우어와 원투펀치 결성할까?

트레버 바우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트레버 바우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2020년 토론토 선발진을 홀로 이끌었던 류현진(33)이 최고의 파트너와 짝을 이루게 될까?

 

미국 CBS 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각 팀에 필요한 연말 선물'이란 기사에서 올겨울 토론토의 영입 1순위로 투수 FA 최대어 트레버 바우어(29)를 꼽았다. 매체는 "토론토는 올겨울 많은 돈을 쓸 수 있는 몇 안 되는 팀 중 하나다. 류현진과 바우어를 짝지으면 다이너마이트급 원투펀치가 될 것이다.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두 투수가 4번 나온다고 상상해보자"고 전했다.

 

 

 

바우어는 2020시즌 5승 4패 73이닝 100탈삼진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한 투수다. 이런 바우어를 영입한다면 토론토는 메이저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원투펀치를 보유하게 된다. 또한, 2020시즌 홀로 토론토의 선발진을 지탱했던 류현진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야구 명문 UCLA 재학 중이었던 2011년 13승 2패 평균자책점 1.25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던 바우어는 롱토스를 비롯한 독특한 훈련 방식과 평범한 신체조건(185cm 92kg), 팀원들과 마찰을 빚는 등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평가 때문에 MLB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을 대학 동료였던 게릿 콜에게 내주고 3순위로 애리조나에 지명됐다.

 

한편, 빅리그 데뷔 첫해인 2012시즌 1승 2패 평균자책점 6.06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당시 애리조나의 주전 포수였던 미겔 몬테로와 마찰을 일으키면서 그해 겨울 추신수와 디디 그레고리우스 등이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로 보내졌다.

 

트레버 바우어의 연도별 성적

 

2012년 1승 2패 16.1이닝 ERA 6.06

2013년 1승 2패 17.0이닝 ERA 5.29

2014년 5승 8패 153이닝 ERA 4.18

2015년 11승 12패 176이닝 ERA 4.55

2016년 12승 8패 190이닝 ERA 4.26

2017년 17승 9패 176.1이닝 ERA 4.19

2018년 12승 6패 175.1이닝 ERA 2.21

2019년 11승 13패 213이닝 ERA 4.48

2020년 5승 4패 73.0이닝 ERA 1.73

(통산 9시즌) 75승 64패 1190이닝 1279탈삼진 ERA 3.90 WAR 17.7승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된 후 2014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됐지만, 데뷔 6년 차인 2017년까지 바우어는 에이스급 투수와는 거리가 있었다. 심지어 2016년에는 ALCS 2차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드론을 조립하다가 오른손 약지에 부상을 입으면서 우승 실패의 원흉이 되는 등 말썽을 일으켰다(ALCS 3차전 1이닝 강판, 월드시리즈 2경기 2패).

 

그러나 2018년 12승 6패 175.1이닝 221탈삼진 평균자책 2.21를 기록하며 마침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바우어가 다소 늦은 나이에 기량을 만개할 수 있었던 것은 경기장 안팎에서의 기행과는 별개로 고속 카메라와 레이더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서 자신이 던지는 구종의 궤적을 교정하고, 새로운 구종을 개발하는 등 끊임없이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그래프] 바우어의 연도별 구종 비율 변화(자료=팬그래프닷컴)

[그래프] 바우어의 연도별 구종 비율 변화(자료=팬그래프닷컴)

 

실제로 바우어의 구종 변화를 살펴보면 그가 시즌마다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중 바우어의 성적 향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구종은 '슬라이더'다. 2017년 커브볼 외에 결정구를 하나 이상 개발할 필요성을 느낀 바우어는 시즌 종료 후 약 36시간만에 개인 훈련시설이 있는 애리조나로 이동해 곧바로 연습에 돌입했다.

 

2018년 <디 애슬레틱>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고속 카메라를 이용한 동작 분석을 통해 기존보다 느리면서 수평적인 움직임이 강조되는 슬라이더 그립을 찾아냈다. 이런 구종을 개발한 이유는 기존 레퍼토리인 빠르게 옆으로 휘어지는 공(커터)과 낙차 큰 느린 공(커브), 우타자의 몸쪽으로 휘어지면서 떨어지는 공(체인지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바우어의 생각은 옳았다. 새로운 슬라이더를 장착한 후 최근 3년간 바우어의 9이닝당 삼진은 11.2개로, 이전 6시즌 동안 8.7개에 비해 비약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8년 겨울 장착한 바우어의 슬라이더(영상=엠스플뉴스)

2018년 겨울 장착한 바우어의 슬라이더(영상=엠스플뉴스)

 

여기에 더해 2020시즌에는 (파인타르 또는 최근 유행하는 새로운 접착성 물질을 사용했을 거란 의혹이 있지만) 포심 패스트볼의 분당 회전수(RPM)을 2776회(2019년 2412회)로 끌어올리면서 패스트볼 구위 면에서도 큰 발전을 이뤄냈고, 그 결과 FA를 앞둔 마지막해에 다르빗슈 유와 제이콥 디그롭을 제치고 NL 사이영상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바우어의 영입에는 부정적인 의견도 존재한다. 좋아진 성적과는 별개로, 바우어는 지금도 종종 선을 넘는 행동을 할 때가 있다. 2019년 7월 캔자스시티 원정에서 강판됐을 때 바우어는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오는 도중 갑자기 외야 관중석으로 공을 던지면서 물의를 빚었고, 이 사건 때문에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됐다.

 

SNS상에서 대학생 팬과 설전이 벌어지자, 자신의 팬들까지 동원해서 신상을 터는 등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올가을 클레이튼 커쇼가 허리 부상으로 결장한다는 소식을 듣자, "지금 다저스에 선발이 부족하다고? 설마"라며 동료 투수의 부상을 이용해 자신의 FA 영업 활동으로 이용하는 일도 있었다. 바우어의 이런 성격은 팀 케미스트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바우어의 포심 패스트볼 RPM 변화

 

2015년 분당 2225회

2016년 분당 2246회

2017년 분당 2277회

2018년 분당 2322회

2019년 분당 2412회

2020년 분당 2776회 (+364)

 

그러나 누구보다 학구적인 투수이기도 한 바우어의 영입이, 토론토의 젊은 투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올겨울 토론토는 여러 매체로부터 바우어의 행선지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토론토 야수 최고참 랜달 그리척이 라디오에 출연해 진행자가 '필요한 연말 선물'을 묻자 망설임 없이 "바우어"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러자 바우어는 자신의 SNS에 그리척의 발언을 공유하면서 "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토론토가 최선의 행선지일까요?"라고 물었다. 또한, 토론토 사장인 마크 샤파이로와 단장 로스 앳킨스는 지난 2012년 클리블랜드 시절 바우어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인연이 있다. 과연 토론토는 바우어를 영입해 류현진과 함께 최강의 원투펀치를 갖추게 될까?

 

연말 연휴를 앞둔 가운데 토론토의 움직임에 주목해보자.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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