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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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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MLB 개막이 미뤄지면 선수 연봉은?

마에다 겐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마에다 겐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 2020시즌 개막이 미뤄진 가운데 선수들의 연봉은 어떻게 될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전면 중단하면서 2020 정규시즌 개막을 최소 2주 이상 늦춘다고 발표했다. 이어 17일 MLB 커미셔너 롭 만프레드가 "30개 구단의 대표와 전화 회의 결과 2020시즌 개막을 적당한 시점으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개막 시점을 특정짓지 않았다. 

 

그러나 15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앞으로 8주간 50명 이상 참석하는 모임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것을 고려했을 때, 메이저리그  개막은 5월 중순 이후로 밀리는 것이 확정적이다. 아직 12월까지 시즌을 연장하는 대신 돔구장에서만 경기를 치르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긴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따라서 2020 정규시즌 단축은 사실상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류현진, 김광현, 추신수, 최지만을 비롯한 코리안 메이저리거와 다른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연봉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메이저리그 팬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현 상황에서 구단이 선수의 급여를 삭감할 수단이 있다. 메이저리그 노사단체협약(CBA) 11항에 따르면 국가 비상사태로 리그가 중단된 기간에 구단은 커미셔너의 동의 하에 계약을 중지할 권한이 있다. 메이저리그는 매월 15일과 말일에 2주 치 급여를 지급한다. 당장 3월 말일부터 리그가 개막하기 전까지 구단이 선수들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1994년 시작된 선수노조의 파업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늦춰진 1995시즌, 정규시즌 경기 수가 기존 162경기에서 144경기(11.1% 축소)로 줄어들면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연봉은 11.1% 삭감된 바 있다. 선수노조의 파업과 국가 비상사태로 인한 연기라는 차이가 있지만, 2020시즌에도 이와 비슷한 조처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이런 조치를 호락호락 받아들일리 없다. 당장 지난 16일 선수노조는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를 통해 "야구는 샐러리캡과 같은 연봉 상한선이 있는 종목이 아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의 연봉은 총 매출과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단의 수입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공멸을 피하기 위해선 결국 양측 모두의 양보가 필요하다.

 

마에다의 계약 상세

 

0. 포스팅피 2000만 달러

1. 보장금액 8년 2500만 달러 (연평균 312만 5천 달러)

2. 개막전 25인 로스터 포함: 15만 달러

3. 선발 옵션: 최대 650만 달러 (15경기 100만, 20경기 100만, 25경기 150만, 30경기 150만, 32경기 150만)

4. 이닝 옵션: 최대 350만 달러 (90이닝부터 190이닝까지 10이닝당 25만, 200이닝 달성시 75만)

5. 트레이드 옵션: 트레이드될 때마다 100만 달러

6. 최대 수령 가능 연봉: (1427.5만 달러)

 

마에다 연봉 실제 수령액

 

포스팅피 2000만 달러

2016년 [연봉] 312.5만(+725만) [합계] 1037.5만 달러

2017년 [연봉] 312.5만(+424만) [합계] 737.5만 달러

2018년 [연봉] 312.5만(+300만) [합계] 612.5만 달러

2019년 [연봉] 312.5만(+640만) [합계] 952.5만 달러

합계: 4년 3340만 달러/ 연간 835만 달러

 

그런데 보장 연봉이 아닌 인센티브 옵션을 살펴보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매우 특수한 예이지만, 마에다 켄타처럼 보장금액보다 인센티브로 인한 수익이 더 큰 선수들은 개막 연기로 인해 직격탄을 맞게 된다. 실제로 마에다는 지난 4년간 연평균 835만 달러로 보장금액(312만 5000달러)보다 인센티브(522만 5000달러)로 더 많은 돈을 벌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 수가 줄어들면 인센티브의 첫 번째 조건인 선발 등판 15번부터 채우기가 힘들어진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경기 수가 줄어든 비율만큼 인센티브 달성 조건도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이번 경기 수 축소는 서비스 타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26인 로스터 등록일수 172일을 서비스타임 1년으로 계산한다.

 

이렇게 서비스타임 3년을 채우면 연봉조정 자격을 얻고, 6년을 채우면 FA 자격을 얻게 된다. 그런데 올해 메이저리그 경기일 수가 172일 이하로 줄어들 경우 서비스타임 5년 이하인 선수들은 FA 취득 시기가 1년 늦춰지면서 금전적인 피해를 본다.

 

 

 

물론 더 넓은 관점에서 메이저리거의 급여는 큰 문제가 아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최저연봉은 56만 3500달러(약 7억 원)이다. 따라서 다소 급여가 삭감된다고 하더라도 생계에는 큰 영향이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연봉이 미국 기준 최저 생계비인 2000만 원조차 되지 않는다. 급여가 끊기면 당장 타격이 올 수밖에 없다.

 

그 밖에도 일당을 받고 일하는 구단 직원, 구장 인근 자영업자 및 직원들, 경기당 급여를 받는 방송계 종사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도 생계에 큰 위협을 받게 된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메이저리그 산업 규모를 약 13조 원이라고 분석한 것은 이렇듯 메이저리그가 선수뿐만 아니라 사회 각 층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는 뜻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를 비롯한 스포츠 종목이 모두 중단되면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어디까지나 선수도, 구단도, 관련 산업 종사자도 아닌 겨우내 개막만을 기다렸을 팬들이다. 또한, 사회 전체로 시선을 확대하면 메이저리그가 중단된 것쯤은 아무것도 아닐 만큼 이번 사태로 더 큰 피해를 입은 이들이 많다. 과연 야구가 없는 봄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부디 하루빨리 이번 사태가 종식되길 바라본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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