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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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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보스턴의 돔브로스키 해고가 의미하는 것

데이브 돔브로스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데이브 돔브로스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데이브 돔브로스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을 해고했다. 올해로 만 63세인 돔브로스키는 1978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의 프런트 오피스 직원에서 시작해 몬트리올 엑스포스(1987~1991), 플로리다 말린스(1991~2001), 디트로이트 타이거즈(2002~2015)를 거쳐 2015년부터는 보스턴의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을 맡아 지난해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비록 시즌 후반기이긴 하지만 직전 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사장이 경질된 것은 이례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사실 9일(한국시간) 76승 67패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희박해졌지만, 보스턴의 올 시즌 성적은 최악이라고 하기엔 거리가 있다. 그들이 내년까지 계약기간이 남은 전년도 월드시리즈 우승팀 사장을 해고한 원인은 당장의 성적 때문이 아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은 돔브로스키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좌완 선발 크리스 세일과 마무리 크레익 킴브렐을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주축 타자인 JD 마르티네스와 또 다른 좌완 선발인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영입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손에 꼽힐 만큼 뛰어난 유망주가 많았던 보스턴의 팜 시스템은 황폐화 됐고, 팀의 재정 유동성은 한계에 봉착했다.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돔브로스키가 계약에 관여했던 초고액 장기 계약자들의 부진이다. 2016시즌을 앞두고 7년 2억 17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프라이스는 올 시즌 7승 5패 107.1이닝 평균자책점 4.28에 그치고 있으며, 내년부터 5년 1억 4500만 달러에 달하는 연장 계약이 시작되는 세일은 8승 11패 147.1이닝 평균자책점 4.40에 그치다가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한편,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6600만 달러에 계약한 네이선 이볼디 역시 계약 첫해부터 1승 0패 48.1이닝 평균자책점 5.77에 그치고 있다. 이들 3명의 투수에게 보스턴이 앞으로 세 시즌 동안 지급하는 연봉만 연간 7700만 달러에 달한다. 

 

보스턴 고액 연봉 투수들의 2019시즌 성적과 잔여 계약금

 

프라이스 7승 5패 107.1이닝 ERA 4.28 (잔여: 3년 9600만)

세일 6승 11패 147.1이닝 ERA 4.40 (잔여: 5년 1억 4500만)

이볼디 1승 0패 48.1이닝 ERA 5.77 (잔여: 3년 5100만)

 

이런 식의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보스턴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무키 베츠가 2020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고, JD 마르티네스가 올 시즌 이후 옵트아웃을 실행할 수도 있는 가운데 두 선수를 모두 잡지 못할 확률이 높아졌다. 돔브로스키의 후임들은 시작부터 베츠와 마르티네스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시작으로 산적해 있는 수많은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

 

구단의 발표에 따르면 남은 시즌 동안 보스턴의 운영인 부단장인 에디 로메로와 브라이언 오할로랜, 잭 스캇이 공동으로 맡게 될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로메로는 앱스타인-셰링턴 시대 이후 보스턴의 젊은 프론트 오피스 직원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재로 최근 몇 년간 주된 업무인 국제 스카우트 분야뿐만 아니라 구단의 전반적인 운영에서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마이크 헤이즌 前 보스턴 단장(왼쪽)과 에디 로메로 부단장(오른쪽)(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마이크 헤이즌 前 보스턴 단장(왼쪽)과 에디 로메로 부단장(오른쪽)(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하지만 돔브로스키 이후 로메로가 단장을 맡게 될 것이란 예측과는 달리, 보스턴은 구단 운영의 전권을 한 명에게 맡기는 것보다는 여러 명에게 분담시키는 방식을 취했다. 이는 테오 앱스타인 시대 후반기에 쌓인 악성 계약을 처분하고 유망주를 수급하는데 집중했던 벤 셰링턴 시대와 상당히 유사한 권력 구조로, 이를 통해 앞으로 보스턴의 운영 방식을 대강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과연 전년도 우승을 이끈 사장을 해임한 보스턴의 강수는 어떤 결과로 이어지게 될까.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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