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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8

MLB 컬럼

[이현우의 MLB+] 류현진 vs 슈어저, 최종 승자는?

류현진(왼쪽)과 맥스 슈어저(오른쪽)(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류현진(왼쪽)과 맥스 슈어저(오른쪽)(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2019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현진(32·LA 다저스)이 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을 기록하며 10승 2패 109이닝 99탈삼진 평균자책 1.73으로 다승 및 평균자책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어 7일 맥스 슈어저(34·워싱턴 내셔널스)도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11탈삼진을 기록하며 9승 5패 129.1이닝 181탈삼진 평균자책 2.30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은 류현진 한 명의 독주체제였다. 지난달 6일까지 9승 1패 80이닝 평균자책 1.35를 기록하고 있던 류현진은 당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소속 기자 38명을 대상으로 한 사이영상 모의 투표에서 1위표만 35표를 받아 가장 많은 표를 챙겼다. 하지만 그때부터 슈어저의 맹렬한 추격이 시작됐다.

 

류현진이 지난달 말 콜로라도와의 원정 경기에서 4.0이닝 7실점으로 부진한 사이, 슈어저는 6월 6경기에서 6승 무패 45이닝 68탈삼진 평균자책 1.00을 기록하며 류현진과의 차이를 크게 좁혔다. 아직은 메이저리그 규정이닝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을 기록 중인 류현진이 경쟁에서 앞서 있으나, 슈어저의 최근 기세를 고려했을 때 류현진이 한두 경기만 부진하면 언제든 역전이 가능한 차이가 됐다.

 

 

 

우완 투수인 슈어저는 사이드암에 가까운 낮은 쓰리쿼터 투구폼으로 평균 95마일(152.9km/h)에 달하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볼, 체인지업을 던진다. 특히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위력적인데 2017시즌부터는 기존의 각이 큰 슬라이더에 더해 좌타자를 상대론 빠르지만 약간 덜 꺾이는 '파워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고 있다. 그러면서 커리어 내내 약점으로 지목받았던 좌타자 상대 성적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

 

강력한 구위와 7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소화한 내구성에 가려져 있지만, 이렇듯 매 시즌 꾸준히 발전한다는 점이야말로 만 27세까진 3선발급 투수였던 슈어저가 만 34세가 된 지금까지 리그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비결이다. 올 시즌에도 슈어저는 유일하게 남은 약점으로 지목되던 피홈런을 큰 폭으로 줄이면서 커리어 하이를 노리고 있다(관련 기사: [이현우의 MLB+] 어느새 제자리 찾은 맥스 슈어저).

 

만약 올 시즌에도 NL 사이영상을 받을 경우 슈어저는 2013년, 2016-2017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사이영상을 차지하게 되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로저 클레멘스(7번), 랜디 존슨(5번), 스티브 칼튼(4번), 그렉 매덕스(4번)밖에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반면, 좌완 투수인 류현진은 구위보단 뛰어난 제구력과 상황에 맞게 다양한 구종을 배합하는 지능적인 투구로 상대를 제압하는 유형의 투수다. 패스트볼 구속은 평균 90.5마일(145.6km/h)로 평균을 밑돌지만 체인지업을 활용한 구속 가감을 통해 이를 보완하고 있으며,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그 자체로도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손에 꼽히는 위력을 자랑한다(좌완 기준 구종가치 1위).

 

그뿐만 아니라 2017년 관절와순 수술 복귀 후 커터를 던지기 시작하면서 다소 바깥쪽 코스에 치중했던 볼배합에서 벗어나 몸쪽 코스를 자유자재로 공략할 수 있게 됐고, 여기에 더해 어깨 부상 이전 고속 슬라이더가 했던 역할을 커터로 대체할 수 있었다. 또한, 2018시즌을 앞두고 그립 개량을 통해 분당 회전수를 100회 이상 늘림으로써 이전에 비해 커브볼의 위력도 좋아졌다.

 

비록 지난해에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류현진은 2018-2019시즌 32경기에서 17승 5패 191.1이닝 평균자책 1.83을 기록 중이다. 한마디로 말해 2018시즌 이후 류현진은 더이상 우리가 알던 과거의 류현진이 아니다. 

 

2019시즌 류현진 VS 슈어저

 

다승: 10승 VS 9승

이닝: 109이닝 VS 129.1이닝

탈삼진: 99개 VS 181개

평균자책: 1.73 VS 2.30

FIP : 2.88 VS 2.00

WHIP: 0.908 VS 0.982

볼넷/삼진: 9.90 VS 7.87

bWAR: 3.7승 VS 5.5승

fWAR: 3.1승 VS 5.5승

 

현재까지 류현진은 사이영상 투표에 있어 주요 참고 자료인 다승·평균자책과 같은 전통적인 지표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대로 슈어저는 FIP(수비무관 평균자책)·WAR(대체선수 대비 기여승수) 같은 세이버메트릭스 지표에서 앞서 있으며, 이닝·삼진과 같은 일부 전통적인 지표에서도 크게 앞서 있다. 두 선수의 이런 상황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투표와 매우 유사하다.

 

지난해 블레이크 스넬은 21승 5패 180.2이닝 221탈삼진 평균자책 1.89 fWAR 4.8승으로 다승과 평균자책에서 AL 1위를 차지했고, 저스틴 벌랜더는 16승 9패 214.0이닝 390탈삼진 평균자책 2.52 fWAR 6.7승으로 이닝, 탈삼진, WAR 등에서 스넬을 앞섰다. 흥미롭게도 벌랜더의 이름값이 스넬을 크게 앞섰다는 점 역시 올해 슈어저와 류현진의 사이영상 경쟁을 연상케 한다. 

 

지난해 투표에선 세이버메트릭스 지표에서 앞서는 벌랜더가 받아야 했다는 여론이 적지 않았으나, 결국 승자는 169포인트를 얻은 스넬이었다. 하지만 그 차이는 미세했다(벌랜더 154포인트)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재까진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앞서는 류현진이 다소 유리하지만, 시즌 끝까지 평균자책(특히 1점대 유지가 관건이다)과 다승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NL 사이영상은 슈어저의 품을 향할 가능성이 크다.

 

과연 두 투수 가운데 NL 사이영상을 거머쥘 투수는 누구일까. 돌아올 후반기 류현진과 슈어저의 NL 사이영상 경쟁을 주목해보자.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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