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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8

MLB 컬럼

[이현우의 MLB+] 2019 MLB 전반기 단일경기 최고의 피칭은?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2019시즌 전반기에 있었던 최고의 순간을 선정해보자. '2019 MLB 전반기 최고의 순간' 두 번째 편에선 전반기에 있었던 단일경기 최고의 호투 5경기를 모아봤다. 선정 기준은 *게임 스코어(Game Score)를 기준으로 하되 경기 외적인 요소도 고려했다.

 

* 게임 스코어(Game Score): 세이버메트리션 빌 제임스가 고안한 지표로 한 경기에서 투수가 얼마나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는지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시작 점수는 50점이며 아웃 하나당 1점이 주어지고 삼진 하나당 1점, 5회부터는 이닝을 마칠 때마다 2점이 추가로 주어진다. 반대로 피안타당 2점, 볼넷당 1점, 자책점당 4점(비자책 2점)씩 뺀다. 모든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서 퍼펙트 경기를 펼쳤을 경우 게임 스코어는 114점이다.

 

1. 헤르만 마르케스 (4월 15일 COL 4:0 SF: 9이닝 1피안타 무실점 무볼넷 9탈삼진 105구 완봉승 게임스코어 94점)

 

 

 

지난해 콜로라도 로키스는 91승 72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이자, 와일드카드 2위를 차지했다. 비록 163번째 경기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2위로 밀려났지만, 마지막까지 다저스와 지구 선두를 놓고 치열하게 다툴 수 있었던 비결은 창단 이래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투수진에 있었다. 올해 클로라도의 투수진은 지난해만큼은 활약을 못 해주고 있다.

 

지난해 17승 7패 평균자책 2.85를 기록했던 에이스 카일 프리랜드가 최악의 투구(2승 6패 ERA 7.13)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리랜드와 원투펀치를 이뤘던 헤르만 마르케스(24)는 세부 성적에서 지난해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마르케스는 올 시즌 8승 3패 121.1이닝 120탈삼진 평균자책 4.38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는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쓰면서 거둔 성적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마르케스는 쿠어스필드에선 4승 1패 59.2이닝 평균자책 5.73에 그쳤으나, 원정 경기에선 4승 2패 61.2이닝 평균자책 3.06으로 빼어난 호투를 펼치고 있다. 그 절정은 4월 15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였다. 이날 마르케스는 19이닝 1피안타 무실점 무볼넷 9탈삼진을 기록하며 1피안타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날 게임스코어 94점은 올 시즌 모든 경기를 통틀어 가장 높은 기록이기도 하다.

 

2. 크리스 세일 (6월 6일 BOS 8:0 KC: 9이닝 3피안타 무실점 무볼넷 12탈삼진 102구 완봉승 게임스코어 93점)

 

 

 

크리스 세일(30)은 개막 후 한 달간 무승 5패 30이닝 평균자책 6.30을 기록했다. 여기에 구속 저하가 겹치면서 메이저리그 팬들은 세일이 부상을 참고 뛰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 섞인 시선을 보냈다(관련 기사: [이현우의 MLB+] 크리스 세일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하지만 세일 본인은 구속 저하가 몸상 태로 인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투구 메커니즘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세일의 말이 사실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세일은 5월 이후 11경기에서 3승 2패 71.1이닝 116탈삼진 평균자책 2.78을 기록 중이다. 6월 6일 캔자스시티와의 경기는 세일의 몸상태에 남아있었던 일말의 의심을 완벽하게 날려버린 경기였다. 이날 세일은 캔자스시티 타선을 9이닝 3피안타 무실점 무볼넷 12탈삼진으로 틀어막으며 완봉승을 거뒀다. 

 

특히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 던지며 패스트볼에만 의존하던 시즌 초 투구 패턴에서 벗어나 한층 원숙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날 경기 세일의 게임스코어는 93점으로 2019시즌 전체 2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날 경기에서 세일이 펼친 활약은 올 시즌 모든 선발 투수의 단일 경기 퍼포먼스를 통틀어 가장 강한 인상을 남겼다.

 

3. 다나카 마사히로 (6월 18일 NYY 3:0 TB: 9이닝 2피안타 무실점 1볼넷 10탈삼진 111구 완봉승 게임스코어 92점)

 

 

 

올 시즌 다나카 마사히로(30)는 5승 5패 98.2이닝 평균자책 3.74로 지난해와 매우 유사한 비율 성적을 기록 중이다. 잘 던지다가도 가끔씩 대량 실점을 하며 크게 무너지는 경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0.2이닝 동안 4피안타 6실점 2볼넷으로 무너진 지난 30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다나카는 여전히 스플리터 또는 슬라이더 중 하나가 긁히는 날이면 아무도 막을 수 없는 투수가 된다.

 

대표적인 경기가 지난달 18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이다. 이날 탬파베이 타선은 다나카의 슬라이더 43구 가운데 13개에 헛스윙을 하며 철저히 농락당했다. 결국 다나카는 탬파베이 타선을 상대로 111구를 던져 9이닝을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으로 틀어막으면서 당시 시즌 평균자책을 3.23까지 낮췄다. 이후 두 경기 만에 다시 평균자책점이 3.74로 치솟았다는 게 문제지만 말이다.

 

4. 류현진 (5월 8일 LAD 9:0 ATL: 9이닝 4피안타 무실점 무볼넷 6탈삼진 완봉승 게임스코어 85점)

 

 

 

류현진은 2019시즌 9승 2패 103.0이닝 7볼넷 94탈삼진 평균자책 1.83 WHIP 0.903으로 빅리그 진출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평균자책, 삼진/볼넷 비율(13.43), WHIP(이닝당 출루허용)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맥스 슈어저가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현지 매체는 현재까지만 놓고 봤을 때 류현진이 여전히 가장 유력한 NL 사이영상 후보라 보고 있다.

 

그런 만큼 게임 스코어 85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도 두 번이나 된다. 첫 번째는 8이닝 1피안타 무실점 1볼넷 9탈삼진을 기록한 5월 13일 워싱턴전이다. 이날 게임 스코어는 88점(10위)이었다. 두 번째는 9이닝 4피안타 무실점 무볼넷 6탈삼진을 거둔 5월 8일 애틀랜타전이다. 이날 게임 스코어는 85점(22위)였다. 게임 스코어는 첫 번째 경기가 더 높았지만, 필자는 두 번째 경기를 올 시즌 최고의 호투로 꼽고 싶다.

 

비록 워싱턴전에 비해 피안타가 3개 더 많고 삼진도 3개가 더 적었지만, 애틀랜타전이야말로 올 시즌 류현진의 장점을 제대로 드러내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이날 류현진은 93구 가운데 67구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유인구를 자주 던지지 않은 까닭에 삼진은 줄고 인플레이 타구는 늘어났지만, 그 대신 류현진은 93구 만에 9이닝을 소화하는 효율적인 투구를 펼칠 수 있었다.

 

5. 워커 뷸러 (6월 22일 LAD 4:2 COL: 9이닝 3피안타 2실점 무볼넷 16탈삼진 완투승 게임스코어 89점)

 

 

 

지난해 워커 뷸러는 8승 5패 137.1이닝 151탈삼진 평균자책 2.62을 기록, NL 올해의 신인 투표 3위에 오르면서 다저스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이런 뷸러의 활약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2019시즌 첫 한 달간 평균자책 5.22을 기록하던 뷸러는 이후 10경기에서 5승 1패 67.2이닝 평균자책 2.66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8일 쿠어스필드 등판에서 7실점으로 무너지기 전까진 9경기 평균자책이 1.89에 불과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경기는 6월 22일 콜로라도와의 경기였다. 이날 뷸러는 9이닝 2실점 16탈삼진 역투를 펼치며 시즌 8승째를 거뒀다. 비록 피홈런 2개를 허용했지만, 111구 가운데 83개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한편, 16탈삼진은 뷸러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1893년 이후 15탈삼진 이상을 기록하는 동안 볼넷을 하나도 주지 않은 다저스 투수는 뷸러가 처음이었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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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MLB 전반기 최고의 피칭, 여러분의 1위는?

투표기간 2019-07-04~2019-07-20

  • 1. COL 헤르만 마르케스 (SF전 9이닝 1피안타 무실점 9K 완봉승. 04.15)
  • 2. BOS 크리스 세일 (KC전 9이닝 3피안타 무실점 12K 완봉승. 06.06)
  • 3. NYY 다나카 마사히로 (TB전 9이닝 2피안타 무실점 10K 완봉승. 06.18)
  • 4. LAD 류현진 (ATL전 9이닝 4피안타 무실점 6K 완봉승. 05.08)
  • 5. LAD 워커 뷸러 (COL전 9이닝 3피안타 2실점 16K 완투승.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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