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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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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드디어 터진 최고의 투수 유망주

루카스 지올리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루카스 지올리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루카스 지올리토(24·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마이너리그 시절 최고의 우완 투수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6시즌 시작 전 지올리토는 MLB.com으로부터 20-80 스케일(메이저리그에서 유망주를 평가할 때 즐겨 쓰는 방식. 항목별로 최하 20점, 최고 80점을 부여한다)을 기준으로 패스트볼 80점 커브볼 70점 체인지업 55점 제구 55점 종합 65점을 받으면서 전체 유망주 랭킹 3위, 투수 랭킹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빅리그에서 지올리토가 보여준 모습은 유망주 시절 받았던 기대와는 동떨어져 있었다. 2018시즌 지올리토는 10승 13패 173.1이닝 평균자책 6.1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 6.13은 지난해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 가운데 꼴찌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73.1이닝이나 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그의 소속팀이 전면 리빌딩에 돌입한 화이트삭스였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지올리토는 '유망주는 유망주일 뿐'이란 야구 격언의 전형적인 사례로 지목되곤 했다. 그런데 그랬던 지올리토가 달라졌다.

 

 

 

올해 지올리토는 13일(한국시간)을 기준으로 9승 1패 75.0이닝 89탈삼진 평균자책 2.28 WAR 3.0승으로 아메리칸리그(AL) 다승·WAR 부문 1위, 평균자책 부문 3위에 올라있다. 놀라운 점이 있다면 시즌이 지날수록 지올리토의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3-4월 18.2이닝 동안 평균자책이 5.30이었던 지올리토는 5월 41.1이닝 동안 평균자책 1.74를 기록했고 6월 2경기에선 평균자책 0.00을 기록했다.

 

이쯤 되면 올 시즌 지올리토의 좋은 성적은 단순히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렇다면 지올리토가 단 1년 만에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된 비결은 무엇일까?

 

[그래프] 루카스 지올리토의 연도별 포심 패스트볼(FA), 투심 패스트볼(SI) 구속 변화. 지난해 92.8마일에 그쳤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94.5마일로 빨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올리토는 빅리그 데뷔 후 장착했던 투심 패스트볼을 2019시즌 들어선 던지지 않고 있다(자료=팬그래프닷컴)

[그래프] 루카스 지올리토의 연도별 포심 패스트볼(FA), 투심 패스트볼(SI) 구속 변화. 지난해 92.8마일에 그쳤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94.5마일로 빨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올리토는 빅리그 데뷔 후 장착했던 투심 패스트볼을 2019시즌 들어선 던지지 않고 있다(자료=팬그래프닷컴)

 

올 시즌 지올리토가 보인 변화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패스트볼에서 찾을 수 있다. 마이너리그 시절 평가와는 달리, 지난해 지올리토의 패스트볼은 평균 92.4마일(148.7km/h)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구종 가치(Pitch Value) -15.9점(ML 꼴찌)을 기록하는 최악의 구종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지올리토의 패스트볼은 평균 94.0마일(151.3km/h)로 빨라졌고 구종 가치에서도 +8.6점(ML 10위)을 기록 중이다.

 

이렇게 패스트볼이 살아난 효과는, 지난해 극도로 부진을 겪는 와중에도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던 슬라이더(피안타율 .100 헛스윙율 50.0%)와 체인지업(피안타율 .130 헛스윙율 38.4%)이 위력을 더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편, 살아난 패스트볼을 활용해 스트라이크 존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함으로써 지올리토는 지난해 9이닝당 4.7개에 달했던 볼넷을 2.6개까지 낮출 수 있었다.

 

[영상] 지올리토의 투구폼 변화(자료=베이스볼싱크탱크)

[영상] 지올리토의 투구폼 변화(자료=베이스볼싱크탱크)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이런 지올리토의 변신을 가능케 한 것은 지난 오프시즌에 있었던 훈련 프로그램 덕분이었다. 지난겨울 지올리토는 지난해 보였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하버드-웨스트레이크 고교 시절 은사였던 에단 카츠(現 샌프란시스코 투수 코디네이터)를 찾았다. 그와 같이 훈련하는 과정에서 지올리토는 투구폼(특히 팔동작)을 보다 간결하게 수정할 수 있었다.

 

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2018년 지올리토는 더 강하게 던지려는 생각으로 공을 쥔 오른팔을 뒤로 쭉 뻗은 다음 공을 던졌다. 하지만 2019년 지올리토는 공을 쥔 오른팔이 구부러진 채 몸에 더 가까이 붙어있다. 이를 통해 지올리토는 비효율적인 동작을 없애고, 하체와 상체 움직임의 타이밍을 맞춤으로써 운동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공에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지올리토는 지난해 19.9%의 비율로 던졌던 투심 패스트볼을 더이상 던지지 않고 있다. 이는 지올리토의 투구폼이 완벽하게 교정되면서 상승 무브먼트가 놀라울 정도로 개선된 포심 패스트볼에 집중하기 위한 화이트삭스 투수코치 돈 쿠퍼의 조치였다. 그리고 이런 선택은지올리토의 낙차 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위력을 더해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림] 지올리토의 2019시즌 패스트볼(왼쪽), 슬라이더(오른쪽) 투구 위치. 올 시즌 지올리토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구속과 상승 무브먼트를 되찾은 포심 패스트볼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한 다음, 슬라이더(우타자)와 체인지업(좌타자)을 활용해 헛스윙을 유도하는 전략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그림] 지올리토의 2019시즌 패스트볼(왼쪽), 슬라이더(오른쪽) 투구 위치. 올 시즌 지올리토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구속과 상승 무브먼트를 되찾은 포심 패스트볼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한 다음, 슬라이더(우타자)와 체인지업(좌타자)을 활용해 헛스윙을 유도하는 전략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사실 시즌 초 투구폼이 몸에 익기 전까지 지올리토는 강팀을 상대론 종종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즌이 지나고 새 투구폼에 익숙해질수록 지올리토는 점차 위력적인 투수로 변해가고 있다. 그 절정은 지난달 24일에 있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이었다. 이날 지올리토는 올 시즌 MLB 최강인 휴스턴의 타선을 상대로 9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완봉승을 거뒀다.

 

그리고 6월 열린 두 경기에선 15이닝 동안 8피안타 무실점 2볼넷 20탈삼진으로 2연승을 거두고 있다. 과연 지올리토는 시즌 끝까지 활약을 이어가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유망주라고 불리던 시절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을까? 남은 시즌 지올리토의 활약을 주목해보자.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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