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류현진(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엠스플뉴스]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인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5월 13일(한국시간)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애틀랜타전에서 완봉승 한 차례를 포함, 평균자책 2.37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5회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애틀랜타 타선을 잘 막아냈다.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팀이 리드하던 상황에서 내려가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처음에 (부상으로) 빠졌을 때도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걱정 없이 하던 대로 준비했다"라며 부상 후유증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몸 상태는 괜찮다"라는 말도 덧붙이며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이날 커브를 던져 7번의 스윙을 유도했는데, 그 중에서 3차례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류현진은 "오늘은 커브가 좋다고 느껴 더 많이 던졌다"라며 커브의 컨디션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류현진은 시즌 평균보다 2마일(약 3.6km/h)가량 구속을 떨어뜨리면서 움직임이 큰 커터를 던졌다. 이를 의도했느냐는 질문에 류현진은 "경기 전부터 계획했다"고 말하며 일부러 슬라이더 같은 커터를 던졌다고 말했다.

한편 류현진은 2019년 이후 처음 선 타석에서 2타수 2삼진으로 침묵했다. 류현진은 "연습할 때만큼 성적이 안 나왔다"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다음은 류현진의 경기 후 인터뷰.

-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후 오늘 좋은 모습을 보였다.

- 처음에 빠졌을 때도 큰 문제 없었기 때문에 걱정 없이 하던 대로 준비했다. 몸 상태는 괜찮다.

- 오늘 볼 배합을 봤을 때 여러 구종을 섞어 던진 것 같은데 유난히 좋았던 구종은?

- 속구가 더 힘이 있었다. 오늘은 커브가 좋았다고 생각해 더 많이 던졌다.

- 오늘같이 투수전으로 흘러가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 아무래도 조금 더 집중력이 생긴다. 점수 차가 나면 자신도 모르게 설렁설렁할 수도 있는데, 타이트한 경기가 되면 모든 투수들이 조금 더 집중을 한다. 투수 입장에서는 좋다.

- 선발들이 긴 이닝을 던지는 걸 보기 힘든데 왜 이렇게 되고 있다고 생각하나.

- 선발투수라면 6이닝 이상 던져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투구 수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많은 이닝을 끌고 가는 조건이 된다. 초반 투구 수 관리가 중요하다.

- 오랜만에 타석에 선 소감은?

- 재밌었다. 연습할 때만큼 성적은 안 나왔지만... 타격하는 걸 즐거워하는 편인데, 삼진 두 개를 당해 아쉬웠다.

- 평소에는 커터를 던질 때 빠른 구속으로 많이 던졌는데 오늘은 움직임이 큰 공이 많았다. 의도했는가.

- 그렇다. 어떻게 보면 슬라이더라고도 할 수 있다. 경기 전 계획대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

- 류현진에게 프레디 프리먼이란? (통산 16타수 4안타, 2018년 이후 10타수 무안타)

- 위협적인 타자다. 최근에는 잘 잡아냈지만 그전에는 굉장히 어려운 타자였다. 지금도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타자이기 때문에 조심해서 상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나에게 운이 따르고 있다.

- 오늘 피홈런이 나온 상황에서 체인지업은 누구 사인이었는가.

- 둘 다(본인과 포수 대니 잰슨) 같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

- 지난 경기에서 약간 밸런스가 안 맞았다고 이야기했는데 그사이 어떤 준비를 했는가.

- 밸런스가 안 맞는 걸 나도 느꼈고 투수코치도 이야기했다. 며칠 전부터 불펜 투구와 캐치볼을 하며 준비하는 동안 중심을 뒤로 가져가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좋은 밸런스로 던질 수 있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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