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류현진(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엠스플뉴스]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을 가진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3월 6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2이닝 동안 30개의 공을 던지면서 1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류현진은 2회 1사 후 팻 발라이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2아웃 후 라몬 우리아스에게 볼넷을 내주기도 했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첫 경기치고 좋았다. 스트라이크도 많이 던졌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투구를 평가했다. 이어 "(홈런을 맞았지만) 어려움은 없었다. 홈런 하나 맞은 거 빼고는 괜찮았다고 생각한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날 류현진은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88.2마일(약 141.9km/h)을 기록했다. 다소 낮다고 할 수도 있지만 류현진은 이에 개의치 않았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에서는 이닝 수와 투구 수를 확인하는 자리다. 지금은 구위보다는 몸을 올리는 단계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만 중점을 뒀다"라고 말하며 시즌 개막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준비하면서 달라진 점에 대한 질문에 "똑같이 준비했습니다"라며 너스레를 떤 류현진은 162경기 풀 시즌이라도 준비하는 점은 똑같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하던 대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평소대로 몸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토론토는 많은 부분에서 전력 보강이 있었다. 그러나 선발투수 보강은 거의 없었다. 이로 인해 류현진은 올해도 '에이스'라는 짐을 혼자 지게 됐다. 류현진은 "전혀 부담 없다. 모든 선수는 다 똑같다"라고 말하며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린 선수들이 투구에 대해 질문하면 열심히 답해준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전 투구 전까지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 각 2회를 실시했다는 류현진은 다음 경기에서는 3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는 몸 상태와 체력을 끌어올리는 게 첫 번째다"라며 이번 시범경기의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