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김하성(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MLB)에 첫발을 내딛는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앞에는 두 개의 발자국이 있다. 바로 '코리안 특급' 박찬호(48)와 '추추트레인' 추신수(39)다.

김하성은 2월 24일(한국시간)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김하성은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적응과 캠프에서의 중점 보완 사항 등에 대해 밝혔다.

미국 무대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김하성은 구단 등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대선배이자 샌디에이고 구단 특별 고문으로 재직 중인 박찬호의 조언은 김하성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김하성은 "박찬호 선배가 많은 조언을 해줬고 최근에도 자주 통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김하성에게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라', '시즌은 길고 오버페이스를 하면 다칠 수 있으니 너무 무리하지 마라'는 조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 본인 역시 이날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김)하성이가 내 이야기를 듣고 귀에서 피가 날 때까지 이야기할 것이다. 그가 빨리 배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필드 위에서는 알아서 해야 하지만, 필드 밖에서는 가족처럼 지원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이날 인터뷰에서 또 한 명의 코리안리거인 추신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추신수는 전날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과 연봉 27억 원에 계약하면서 20년 만에 한국으로 복귀했다.

추신수의 한국 복귀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다는 김하성은 "추신수 선배가 미국에서 좋은 커리어를 쌓았고 한국 야구의 위상을 올려주셨다"라며 선구자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이어 "추신수 선배처럼 잘했으면 좋겠다"라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김하성은 앞서 현역 메이저리거인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도 식사하면서 메이저리그 생활에 대한 조언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신인이지만 탄탄한 멘토진이 뒤에 있는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할 전망이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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