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가운데)의 입단식에 참석한 보라스(왼쪽) (사진=MLB.com)
류현진(가운데)의 입단식에 참석한 보라스(왼쪽) (사진=MLB.com)

[엠스플뉴스]

최근 1년 동안 자신의 고객 2명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시킨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올겨울 토론토의 행보를 기대했다.

보라스는 11월 20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스포츠넷'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토론토가 공격적인 FA 영입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방송에서 보라스는 "토론토는 그래야만 하고 그렇게 되길 바랐다"며 "토론토는 FA 시장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팀 중 하나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토론토는 올해 조지 스프링어, DJ 르메이휴, 프란시스코 린도어 등 시장에 나온 선수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라스는 그러면서 류현진(33)을 영입한 후 토론토가 누린 효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토론토가 리더를 영입했다"고 말한 보라스는 "류현진은 토론토를 이끌었고 팀을 경쟁이 가능한 팀으로 만든 건 분명하다"며 이미 토론토는 FA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현재 토론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솃,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젊은 야수들이 많이 포진해있다. 보라스는 여기에 중심을 잡아줄 FA를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라스는 "케이크에 장식을 올리는 것이 토론토가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다"라고 말하며 마지막 한끝을 장식할 외부 영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토론토는 내년 시즌 기존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로 돌아갈 예정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보라스는 "토론토는 버팔로와는 달리 정말 좋은 도시"라며 장기계약을 통해 영입할 선수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보라스는 그동안 토론토와 각을 세워왔다. 30여 년 동안 토론토와의 계약을 따내지 못했고 지난 2018년에는 "토론토는 블루 플루(Blue Flu)에 걸렸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류현진에 이어 올해는 아마추어 고객인 오스틴 마틴이 토론토의 1라운드 지명을 받으면서 해빙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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