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는 김광현(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위터)
지난 6일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는 김광현(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위터)

[엠스플뉴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의 캠프 지각 합류로 인해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도 있다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릭 험멜은 7월 7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팬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에서 3년 만에 풀타임 선발로 복귀하는 마르티네스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험멜은 "마르티네스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정도의 몸을 만들지 못한다면 아마 불펜으로 이동할 것이다"라고 보았다. 그러면서 유력한 마무리 투수 후보인 지오바니 갈레고스가 준비가 덜 되어있다면 마르티네스가 마무리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시즌 초 마무리 투수였던 조던 힉스는 8월까지는 등판하지 못할 전망이다.

험멜은 만약 마르티네스가 캠프에 늦게 합류하게 된다면 로테이션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았다. 험멜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마르티네스가 처음에는 불펜으로 갈 듯하다"고 말하면서 김광현이 5선발로 시즌 개막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한때 세인트루이스의 주축 선발이었던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마무리 투수로 돌아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복귀가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변수가 됐다. 고국인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훈련했던 마르티네스는 미국으로 복귀하면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헤네시스 카브레라와 같은 비행편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마르티네스는 훈련에 참석조차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캠프에서 라이브 피칭 등으로 어필하지 못하면 아마 위태로울 것이다"라며 마르티네스에게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이러한 틈을 타 김광현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김광현의 몫이다. 김광현은 총 8차례 계획되어있는 청백전에서 실트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김광현은 앞서 시범경기에서 8이닝 동안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11탈삼진을 기록하는 호투를 펼쳤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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