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토론토 공식 트위터)
류현진(사진=토론토 공식 트위터)

[엠스플뉴스]

낮은 구속이 류현진(33)의 약점이라고 보는 사람은 이제 드물다. 현지에서도 마찬가지다.

'MLB.com'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담당인 키건 매티슨은 1월 10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빠른 구속 없이도 놀라게 하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류현진의 투구를 조명했다. 류현진의 진가는 구속이 아니라 기록에 있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과거 인터뷰에서 "구속은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나는 어릴 때부터 구속보다는 투구 자체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구속보다 투구 레퍼토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매티슨은 류현진이 과거 토론토에서 뛰었던 마크 벌리와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류현진이 시속 100마일 이상 패스트볼 없이도 리그를 평정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기사에서는 먼저 '패스트볼-체인지업 조합'을 언급했다. 지난해 류현진은 전체 투구 중 포심과 체인지업을 각각 27% 가량 던지며 주 무기로 삼았다. 포심과 시속 10마일 정도 차이나는 체인지업을 조합해 류현진을 타자를 요리했다.

여기에 커터를 추가하며 타자를 혼란스럽게 했다. 2014년 고속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부상으로 봉인한 류현진은 2017년부터 커터를 던지기 시작했다. 2019년에는 커터의 비중을 19.4%까지 올리며 슬라이더를 완전히 대체했다. 류현진은 커터를 우타자 상대 무기로 추가했다.

매티슨은 2020년 류현진의 이슈로 '수비'를 주목했다.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의 전담 포수는 프레이밍이 좋은 러셀 마틴이었다. 토론토에서는 수비가 좋은 대니 잰슨과 리즈 맥과이어가 류현진을 도울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솃 등 내야진의 수비가 아쉽다며 이것이 다저스와는 다를 것이라 예상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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