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른바 '여배우 데이트 폭력 사건'의 장본인이 배우 하나경으로 밝혀졌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판사는 특수협박, 특수폭행, 명예훼손 등으로 기소된 방송인 겸 배우 하나경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하나경은 지난해 연인 사이였던 20대 남성이 자신과 헤어지려고 하자 여러 차례 폭행하고, 그의 집에 허락 없이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이 남성을 비방하는 글을 지인들에게 퍼뜨린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건 이전에도 교제하던 남성들에 데이트 폭력으로 여러번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있다"라며 "피고인이 피해자와 앞으로 교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는 점, 피해자에게도 책임이 있는 점을 참작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매체를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이 여성이 하나경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그는 자신이 운영 중인 1인 미디어 채널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그는 "남자친구 없는 건 팬들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가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에 자신의 이름이 오르자 결국 '여배우 데이트 폭력 사건'의 장본인이 본인임을 인정했다.

하나경은 남성과 만남 과정 등을 먼저 설명했다. 이후 "경찰이 와서 난 해명했고, 블랙박스 영상도 제출했다"며 "나는 한 번도 때린 적이 없다. 그 사건이 왜 집행유예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그 사람은 증거를 하나도 제출하지 못한 게 팩트"라고 주장했다.

또 "집행유예가 나온 게 많이 억울하다. 분하다. 정말 가슴이 아프다. 나는 사랑한 죄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김도형 기자 wayne@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