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수 백정현(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삼성 투수 백정현(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대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이 KT WIZ 타선을 꽁꽁 묶는 완벽투로 팀의 선두 등극을 도왔다. 평소 ‘무표정’으로 유명한 백정현은 “평소보다 흥나게 던졌다”라면서 1위 탈환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백정현은 10월 23일 대구 KT전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팀의 4대 0 승리에 이바지했다.

종아리 부상 뒤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백정현은 16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 등판(5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실점) 뒤 다음 등판에 나섰다.

이날 백정현은 1회 초 2루타와 볼넷 허용으로 2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제러드 호잉을 범타로 막아선 백정현은 2회 초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한 뒤 5회까지 큰 위기 없이 순항했다.

삼성 타선은 1회 말 오재일의 선제 적시타와 5회 말 구자욱, 6회 말 강민호의 홈런으로 3대 0으로 앞서갔다. 6회 초를 삼자범퇴로 막고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백정현은 7회 초 2사 1, 2루 위기에서 우규민에게 공을 넘기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우규민이 대타 김민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백정현의 자책점을 막았다.

삼성은 오재일의 쐐기 홈런으로 4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KT를 1경기 차로 제치고 5월 21일 이후 155일만의 단독 선두에 올랐다.

경기 뒤 백정현은 “오랜만에 팬들의 응원 소리를 들으면 투구했다. 크게 티는 안 났겠지만, 평소보다 흥나게 던진 듯싶다. 모든 경기가 중요하기에 오늘 경기가 더 신경 쓰인 건 아니지만, 그래도 1위 싸움에 중요한 경기라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강)민호 형의 리드도 좋았고 중간 중간 야수들이 공수에서 도와준 덕분에 편하게 던졌다.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끝까지 더 힘내서 최종전에서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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