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삼성 라이온즈가 토요일 밤 라이온즈 파크를 가득 메운 홈 팬들 앞에서 1위로 올라설 자격을 증명했다.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과 강민호가 23일 KT전 승리 뒤 세리모니를 펼치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과 강민호가 23일 KT전 승리 뒤 세리모니를 펼치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대구]

삼성 라이온즈가 드디어 바라고 바라던 1위 고지에 올랐다. 토요일 밤 가득 찬 홈 관중 앞에서 1위의 자격을 증명한 삼성이다.

삼성은 10월 23일 대구 KT WIZ전에서 4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삼성은 시즌 75승 8무 57패를 기록하면서 KT(시즌 73승 8무 57패)를 1경기 차로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날 삼성은 선발 투수 백정현이 6.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팀 타선도 장단 11안타 4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투-타에서 압도적인 힘을 자랑한 삼성이었다. 선발 백정현이 KT 타선을 잠재운 가운데 삼성은 구자욱, 강민호, 오재일의 홈런 세 방으로 KT 마운드를 공략했다. 삼성 천적인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도 라팍 담장을 넘기는 삼성 타선의 홈런포를 막을 수 없었다. 삼성은 7회 2사 뒤 우규민-최채흥-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불펜 가동으로 KT 타선을 완벽하게 막았다.

10월 23일 라이온즈 파크를 가득 메운 삼성 팬들(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10월 23일 라이온즈 파크를 가득 메운 삼성 팬들(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경기 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선발 백정현과 불펜진이 정말 깔끔하게 호투했다. 백정현은 탁월한 제구와 완급조절을 보여줬다. 우규민, 최채흥, 오승환도 본인 역할을 100% 소화해줬다. 오재일이 1회 선취 타점으로 자칫 애매해질 뻔한 분위기를 잡아준 데다 8회엔 쐐기 홈런까지 쳤다. 구자욱과 강민호의 홈런도 매우 좋은 타이밍에 나왔다. 선수들의 간절함이 점점 더 빛을 발했다. 잔여 경기에서도 투혼을 발휘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기뻐했다.

1위로 올라선 삼성은 같은 날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펼치는 LG 트윈스가 비기거나 혹은 지는 경우 우승 매직 넘버를 KT와 동반으로 가지게 된다. 만약 우승 매직 넘버를 동반으로 가진 삼성과 KT가 잔여 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승률이 같아 KBO리그 사상 최초 우승 타이 브레이커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삼성은 이제 2015년 이후 6년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노린다.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