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KT WIZ가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내고도 2위 삼성 라이온즈에 패해 경기 차 없이 쫓기는 신세가 됐다. 정규시즌 우승 도전에 가장 큰 고비가 찾아왔다.

KT 투수 고영표가 10월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KT 투수 고영표가 10월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대구]

KT WIZ가 선두 수성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2위 삼성 라이온즈에 패하면서 경기 차 없는 아슬아슬한 1위 자리가 유지된 KT다.

KT는 10월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2대 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진 KT는 시즌 73승 8무 56패를 기록하면서 삼성(74승 8무 57패)에 경기 차 없이 승률이 앞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KT는 3연패 탈출을 위해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 뛴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KT 이강철 감독은 “삼성전에 가장 강한 기록을 보유한 선발 투수는 쿠에바스다. 다른 선발 투수들은 비슷한 기록이었는데 현재 컨디션과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고영표를 첫 경기에 넣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라며 고영표의 호투를 기대했다.

이 감독의 기대대로 고영표는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과 치열한 투수전을 펼쳤다. 하지만, 4회 말 고영표는 무사 1, 2루 위기에서 강민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김상수에게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허용하면서 한순간에 무너졌다.

고영표의 실점은 4회 말 4실점이 끝이었다. 하지만, KT 팀 타선은 5회까지 원태인에게 꽁꽁 막혀 활로를 못 찾았다. 결국, 경기 초반 빼앗긴 분위기를 다시 찾아오긴 쉽지 않았다. KT는 6회 초 강백호의 1타점 적시타와 7회 초 박경수의 솔로 홈런으로 2점 차 추격에 나섰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해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에 강한 쿠에바스라도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는 부담감 속에 마운드 위로 오르게 됐다. 만약 23일 경기에서 패해 5연패에 빠진다면 KT는 오랜 기간 공들여 쌓은 정규시즌 우승 탑이 허망하게 무너질 위기와 마주칠 전망이다.

무엇보다 팀 타선의 반등이 시급하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KT 타선은 총 5득점에 그쳤다. 아무리 선발 투수들이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다고 해도 승리를 보장할 수 없는 공격력이다. 어떤 방향이든 팀 타선 반등의 해결책을 찾아야 할 K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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