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두산 베어스가 시즌 막판 최대 고비를 맞이했다.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의 시즌 아웃 판정과 함께 토종 에이스 최원준이 무너졌다. 아리엘 미란다만이 믿을 수 있는 카드라면 두산의 가을야구 행보에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두산 투수 최원준(사진=엠스플뉴스)
두산 투수 최원준(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문학]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의 공백을 시즌 막판 뼈저리게 느낀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를 제외하고 토종 선발진이 연이어 흔들리면서 4위 자리까지 위협받는 두산이다.

두산은 10월 21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1대 7로 패했다. 이날 패한 두산은 SSG에 한 경기 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이날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은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문학구장에서 상대 거포 타선이 주는 압박감을 버텨내지 못한 최원준이었다.

최원준은 1회 말 2사 뒤 추신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후속 타자 최정과 승부에서 5구째 126km/h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비거리 120m짜리 2점 홈런을 허용했다.

2회 말에도 최원준은 좀처럼 안정감을 되찾지 못했다. 최원준은 무사 2, 3루 위기에서 이흥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최지훈에게 희생 뜬공, 이정범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5실점 째를 기록했다.

최원준은 3회 초 1사 뒤 사구와 안타를 허용하면서 더 무너지기 시작했다. 결국, 두산 벤치는 3회 초 1사 1, 3루 위기에서 윤명준으로 교체를 선택했다.

두산은 경기 초반 선발 투수의 대량 실점으로 한 번 내준 경기 흐름을 되찾긴 어려웠다. 5회 초 1득점에 그친 두산은 경기 내내 무기력한 흐름 속에서 1대 7 완패를 당했다.

최근 두산은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로켓의 이탈로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MVP급’ 활약을 펼치는 미란다 외에 믿을 만한 선발 자원은 토종 에이스 최원준이었다. 하지만, 최원준마저 허망하게 무너진 두산은 잔여 경기 일정에서 큰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

당장 22일 문학 SSG전 선발 마운드엔 대체 선발 박종기가 오른다. 만약 박종기가 나서는 경기까지 패한다면 두산은 큰 부담감 속에 주말 LG 트윈스 3연전을 치러야 한다. 미란다와 곽빈 외에도 주말 시리즈에서 대체 선발이 한 명 나서야 하는 가운데 두산이 시즌 막판 승부처에 찾아온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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