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후반 2루수로 자릴 옮겼던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다시 유격수로 출전한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을 유격수로 기용하면서 송성문, 김웅빈을 함께 라인업에 기용해 공격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우승자는, 김혜성(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우승자는, 김혜성(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키움 히어로즈 ‘나는 유격수다’ 오디션 시즌 1의 최종 우승자가 정해졌다. 전반기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다 2루수로 자리를 옮겼던 김혜성이 남은 시즌 유격수 자리에서 활약한다. 송성문, 김웅빈 등을 함께 라인업에 기용해 공격력을 극대화하려는 홍원기 감독의 승부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0월 21일 잠실 LG 트윈스 상대 16차전을 앞두고 김혜성을 이날 경기 선발 유격수로 기용한다고 밝혔다. 이용규(우)-김혜성(유)-이정후(중)-박병호(1)-송성문(2)-윌 크레익(지)-김웅빈(3)-김재현(포)-변상권(좌)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이다.

전날 LG전에서 45일 만에 유격수로 출전했던 김혜성은 이날까지 이틀 연속 유격수 출전 기회를 잡았다. 홍 감독은 “김혜성이 그간 유격수 자리에서 계속 잘 해왔다. 그러다 실책이 겹치면서 피로도도 높아지고 공격까지 영향을 미쳐서, 우려스러운 부분을 보완하고 변화를 주려는 의도에서 2루수로 자리를 이동했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이 김혜성을 다시 유격수로 기용하게 된 이유는 공격력 강화. 김혜성이 2루수로 나오는 동안 신준우, 김주형, 김휘집 등 신인급을 유격수로 기용해 봤지만 아직 1군 투수들과 상대하기엔 힘에 부쳤다. 타격에 강점이 있는 송성문과 김웅빈을 동시에 라인업에 넣지 못하는 것도 아쉬웠던 대목.

홍 감독도 “팀의 공격력을 강하게 할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남은 경기에선 김혜성을 유격수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성의 유격수 원상복귀로 키움은 송성문을 2루수로, 김웅빈을 3루수로 기용해 공격력 극대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고 신인 선수 대상으로 진행한 유격수 오디션이 아무 의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홍 감독은 “우리가 계획했던 경기수나 이닝수를 소화하며 선수들이 수비, 공격에서 성장 가능성과 보완할 점을 확인했다. 팀에서 판단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라며 “우리 팀의 미래 주축 선수들이기 때문에 계획과 방향성을 갖고 시즌 뒤 구체적인 (육성) 계획을 잡을 것”이라 말했다.

‘나는 유격수다’ 시즌 1은 일단 끝났지만, 시즌 뒤 더 치열한 시즌 2가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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