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한화 이글스가 3일 휴식 뒤 맞이하는 8연전에 대한 선발 로테이션 구상을 공개했다. 기존 5선발진 투입 경기를 제외한 남은 경기에서 불펜 데이도 불가피해진 분위기다.

한화 수베로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한화 수베로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수원]

한화 이글스가 들쭉날쭉한 잔여 경기 일정에 울상이다. 5일 휴식 뒤 치른 10월 16일 수원 KT WIZ전에서 2대 11 대패를 당한 한화는 17일 경기를 치르고 다시 3일 동안 휴식에 들어간다. 그리고 휴식이 없는 8연전을 치치르고 하루 휴식 뒤 시즌 최종전을 치러야 하는 한화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3일 휴식 뒤 다가오는 8연전을 두고 선발 로테이션 구상을 공개했다. 한화는 16일, 17일 수원 KT전에서 각각 외국인 투수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를 내세웠다.

수베로 감독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야구는 연속성이 있는 스포츠인데 긴 휴식 뒤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경기 일정은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부분이라 거기에 맞춰서 잘 소화해야 한다. 우선 킹험, 카펜터, 김민우 세 명은 기본적으로 선발 로테이션 고정이다. 남지민과 장민재가 남은 두 자리를 맡아줘야 한다. 또 8연전 중간에 비는 날은 불펜 데이도 불가피할 듯싶다. 현재 엔트리에 투수들이 많아서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이라고 밝혔다.

16일 선발 등판에서 5.2이닝 7피안타 6탈삼진 3볼넷 4실점을 기록한 킹험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강백호에게 카운트를 잘 선점해놓고 적시타를 맞은 마지막 공이 아쉬웠다. 강백호는 존을 크게 보면서 아웃 코스 공략도 좋은 타자인데 공을 확실히 빼지 않았던 게 아쉽다. 콘택트가 될 수 있는 코스로 공이 들어간 게 아쉬웠다. 그래도 킹험은 KBO리그와 한국 타자들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난 투수”라고 바라봤다.

한화는 134경기를 치른 가운데 시즌 47승 10무 77패로 리그 9위 KIA 타이거즈와 6경기 차로 벌어졌다. 사실상 리그 최하위가 확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수베로 감독은 내년 시즌에 젊은 선수들의 더 큰 발전을 소망했다.

수베로 감독은 “내년 시즌 팀 구성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래도 외부에서 갑자기 3~4명을 데려오는 건 불가능하다. 남는 포지션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다시 기회를 줘야 한다. 불펜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많은 플레이 시간을 투자받은 어린 선수들이 내년 시즌 더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는 17일 수원 KT전에서 정은원(2루수)-최재훈(포수)-하주석(지명타자)-노시환(3루수)-에르난 페레즈(유격수)-김태연(좌익수)-이성곤(1루수)-임종찬(우익수)-장운호(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내세워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한다. 한화 선발 투수는 라이언 카펜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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