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KT 위즈에 이어 한화 이글스도 선수단 정리를 단행했다. 투수 김진영과 정인욱, 외야수 정진호 등 12명이 방출됐다.

방출 명단에 오른 정진호와 김진영(사진=한화)
방출 명단에 오른 정진호와 김진영(사진=한화)

[엠스플뉴스]

칼바람이 부는 계절이다. NC 다이노스, KT 위즈에 이어 한화 이글스도 대규모 선수단 정리를 단행했다.

한화는 10월 14일 오전 “선수 12명에 대한 웨이버 공시 등 선수단 정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웨이버 공시 대상은 투수 김진영, 정인욱, 문동욱, 서균, 내야수 노태형, 외야수 정진호, 김지수, 김민하 등 8명이다. 투수 김태욱, 권용우, 포수 박준범, 내야수 정경운 등 4명은 육성선수 말소 처리됐다.

앞서 방출을 단행한 NC, KT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30세 전후 선수들이 방출 명단에 포함된 점이 눈에 띈다. 투수 김진영, 문동욱, 서균은 1992년생으로 아직 만 29세 젊은 선수고 정인욱은 1990년생으로 31세다. 1995년생 노태형, 1996년생 김지수 등 20대 중반 선수들도 방출을 피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투수 김진영은 기량 외적인 이유로 방출 명단에 든 사례다. 김진영은 시카고 컵스 출신 해외 유턴파로 2017 신인 2차 1라운드 5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지난해 1군 58경기에 등판해 8홀드와 평균자책 3.33으로 한화 불펜 주축으로 활약했고 올 시즌도 전반기 20경기에서 평균자책 3.93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개인 사정으로 후반기에는 1군은 물론 퓨처스리그 경기에도 전혀 등판하지 못했다. 한화 관계자는 “가족의 건강 문제로 야구에 집중하기 어려워 선수 본인이 먼저 방출을 요청했다”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이고 파이팅이 좋은 선수였는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삼성에서 방출당한 뒤 입단 테스트를 거쳐 합류한 정인욱도 한 시즌 만에 다시 방출 명단에 올랐다. 정인욱은 올해 1군에서 8경기에 등판해 9.1이닝 평균자책 4.82에 머물렀다. 6월 16일 롯데전에서 2이닝 3실점이 올해 마지막 1군 기록. 퓨처스리그 성적도 18경기 28이닝 평균자책 7.71에 그쳤다.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발 후보로 거론됐던 문동욱도 방출 대상이 됐다. 1992년생 문동욱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기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눈에 들어 ‘탠덤’ 후보로 낙점받았지만, 허리 부상으로 1경기 만에 말소됐다. 퓨처스에서도 6월 초까지 3경기만 등판하고 이후로는 실전에 나오지 못했다.

그외 지난해 18연패 탈출을 이끈 결승타의 주인공 노태형, 올해 세 차례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화제가 됐던 정진호, 좌투수 스페셜리스트 김민하도 방출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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