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전날 경기 2회 선발 포수 박세혁의 조기 교체 배경을 밝혔다. 주전 포수로서 투수를 제대로 리드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던 김 감독이었다.

두산 포수 박세혁(오른쪽)과 김태형 감독(왼쪽)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두산 포수 박세혁(오른쪽)과 김태형 감독(왼쪽)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잠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주전 포수 박세혁의 2회 조기 교체 배경을 밝혔다. 주전 포수답게 선발 투수를 끌고 가지 못했단 판단에서 나온 교체였다.

두산은 9월 17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3대 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두산 선발 투수 워커 로켓은 1회부터 제구 난조로 연이은 득점권 위기를 맞았지만, 6이닝 2실점으로 전화위복의 결과를 만들었다.

하지만, 두산 벤치는 1회부터 흔들린 로켓을 지켜보고 선발 출전한 포수 박세혁을 2회 초 수비 시작과 함께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박세혁 대신 포수 마스크를 쓴 장승현은 9회까지 경기를 소화하면서 3대 3 무승부에 이바지했다.

18일 잠실 SSG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감독은 “로켓이 어제 경기에서 체인지업 제구가 자꾸 옆으로 빠지면서 잘 안 풀렸다. 최주환을 상대로도 2스트라이크까지 잘 잡아놓고 체인지업을 던져서 맞더라. (박)세혁이 정도면 1회 첫 타자부터 공을 받아보고 투구 상태에 따라 빨리 볼 배합에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투수가 그 구종을 던지기 싫다고 해도 주전 포수라면 끌고 가야 할 부분이 있다. 포수마다 사인을 내는 게 말리는 날이 있는데 그런 느낌까지 들어서 세혁이를 빨리 뺐다. 주전 포수답지 않았기에 더 집중하라는 의미”라며 2회 선발 포수 조기 교체 배경을 밝혔다.

최근 불펜 전환으로 좋은 결과를 보여준 투수 이영하도 16일 등판에선 8회 초 한 타자만 상대한 뒤 곧바로 홍건희와 교체됐다. 결국, 이 위기에서 동점을 허용한 두산이었다.

김 감독은 “(이)영하는 어제 공 자체가 안 좋았다. 던지는 몸도 무거워보였다. 아무래도 선발 투수로서 던지다가 불펜 투수로서 계속 던진 여파도 있다. 오늘은 우선 쉬는 것으로 결정했다. 사실 (홍)건희가 쉬어야 할 타이밍이었는데 영하가 안 좋았고 급박한 상황이라 나갔다. 건희까지 나갔는데 위기를 못 막아서 아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두산은 17일 잠실 SSG전에서 허경민(3루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박계범(유격수)-강승호(2루수)-정수빈(중견수)-장승현(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내세워 SSG 선발 투수 오원석을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곽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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