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삼성 라이온즈가 주장이자 주전 중견수 박해민의 빈자리를 느끼면서 허망하게 2위 자리를 내줬다.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한 박해민의 극적인 복귀가 간절해진 삼성이다.

삼성 외야수 박해민(사진=삼성)
삼성 외야수 박해민(사진=삼성)

[엠스플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2위 자리를 허무하게 다시 빼앗겼다. 주장이자 주전 중견수 박해민의 빈자리가 느껴진 하루였다.

삼성은 9월 15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2대 5로 패했다. 시즌 58승 7무 46패를 기록한 삼성은 LG(56승 4무 43패)에 0.5경기 차 2위 자리를 다시 내주고 3위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삼성은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좀처럼 경기를 원하는 대로 못 풀어갔다. 삼성은 0대 1로 뒤진 2회 말 김헌곤의 동점 적시타로 1대 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후 켈리 공략에 실패하면서 5회 초 삼성 선발 투수 최채흥의 역전 2점 홈런 허용으로 다시 리드를 내줬다.

득점권 기회를 못 살린 삼성은 8회 초 김민성에게 홈런을 맞은 뒤 홍창기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고 1대 5까지 끌려갔다. 삼성은 2대 5로 추격한 8회 말 1사 만루 기회에서 김헌곤이 삼진, 이학주가 2루 땅볼에 그치면서 추격 동력을 상실했다.

이날 삼성은 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이탈한 중견수 박해민의 빈자리를 크게 느꼈다. 2회 초 상대 선취 득점을 내준 상황에서 중견수 박승규가 이상규의 타구를 앞으로 쫓아가는 과정에서 잠시 멈칫하면서 안타를 허용했다. 호수비를 밥 먹듯 하는 ‘박해민이 있었다면’이란 가정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박해민 대신 중견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한 박승규는 3타수 무안타로 타석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허리 부상으로 교체된 박승규 대신 들어간 김성표도 2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다. 특히 8회와 9회 추격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느낀 2번 타자 타석이었다.

지난 주말 경기에서 수비 도중 엄지 인대를 다친 박해민은 정밀 검진 결과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권유받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지만, 박해민은 팀의 포스트시즌 경기 출전을 위해 4주 재활 과정을 택했다. 만약 재활 과정에서 차도가 없을 경우 박해민은 수술을 택해야 한다. 재활을 통해 극적인 회복을 한 박해민이 시즌 막판 팀에 복귀하는 그림이 간절한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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