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고메리도 없고, 박해민도 없고. 시즌 막판 갈길 바쁜 삼성이 외국인 투수 출전정지와 중견수 겸 리드오프의 부상 공백이란 악재를 만났다.

삼성 몽고메리(사진=삼성)
삼성 몽고메리(사진=삼성)

[엠스플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위험하다. 시즌 단 34경기만을 남겨두고 올 시즌 최대 위기에 처했다.

삼성은 지난 사흘 사이 두 명의 주전 선수를 잃었다. 12일엔 주전 중견수 겸 리드오프 박해민이 손가락 부상으로 교체됐다. 중견수를 잃은 삼성은 꼴찌 한화 이글스 상대로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무승부로 마감했다. 병원 검진 결과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 파열로 수술이 필요한 상황. 아직 수술을 할지 재활을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단 남은 정규시즌 경기 출전은 어렵게 됐다.

14일엔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KBO 징계를 받았다. 이날 KBO 상벌위원회는 심판에게 욕설과 로진백을 투척해 물의를 빚은 몽고메리에게 20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300백만원 중징계를 내렸다.

몽고메리는 지난 10일 대구 KT전 4회초 이닝을 마친 후 주심에게 욕설을 해 퇴장 조치됐다. 이후 그라운드로 나와 주심에게 지속적으로 폭언 및 위협을 하고 로진백을 주심에게 던지는 등 행위를 했으며, 더그아웃에 들어가서도 유니폼 상의를 벗어 그라운드에 던졌다.

삼성은 몽고메리가 당시 행동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크게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지만, 중징계를 피할 수는 없었다. 상벌위원회는 KBO 리그규정 벌칙내규 7항에 의거해 20경기 출전정지, 제재금 300만원을 결정했다. 14일 경기 포함 시즌 35경기만 남겨둔 상황에서 20경기 출전 정지는 치명적이다. 징계에서 돌아와도 등판할 수 있는 경기수는 3경기가 최대치다.

중견수와 외국인 투수를 한꺼번에 잃은 삼성은 14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3대 3 무승부로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9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선 이날 박해민 대신 콜업한 김동엽이 타석에 나와 고우석의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해민 대신 리드오프로 나온 구자욱이 3안타(1홈런)으로 활약했지만, 구자욱의 2번 자리로 나온 김동엽은 5타수 1안타 4삼진에 그쳤다.

삼성과 3위 LG의 게임차는 0.5게임차 그대로, 반면 선두 KT와의 게임차는 5경기차로 벌어졌다. 정규시즌 1위를 향해 막판 스퍼트가 필요한 시점에서 삼성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15일 대구 LG 전은 케이시 켈리와 최채흥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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