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키움 히어로즈가 외야수 송우현의 '음주운전 혐의 경찰 조사' 자진 신고 사실을 공개했다. 흥미로운 건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송우현이 자신의 음주 운전 여부에 대해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키움 외야수 송우현(사진=엠스플뉴스)
키움 외야수 송우현(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송우현이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키움은 8월 9일 “송우현이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구단에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자진신고 접수를 받은 직후 이 사실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보했다.

키움은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인 경위는 조사 완료 후 설명할 계획이다. 경찰조사 결과 음주운전으로 밝혀지면 KBO 규약에 의거해 징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송우현은 송진우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감독의 아들로 야구인 2세 선수다. 천안 북일고를 졸업하고 2015년 키움에 입단, 오랜 2군 생활을 통과해 올 시즌 1군 외야수로 올라섰다.

키움 주전 우익수 자리를 꿰찬 송우현은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에 3홈런 4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6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특히 주자 있는 상황에서 타율 0.358, 득점권타율 0.361의 좋은 성적으로 타선의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다음은 송우현의 음주운전 조사와 관련해 키움 구단 관계자와의 일문일답이다.

먼저 송우현의 8일 이동 경로가 궁금하다.

송우현 선수는 8일 고척돔에서 열린 팀 훈련을 마치고 지인과 먼저 술자리를 가졌다. 지인과 술자리를 끝낸 뒤 또 다른 지인이 운영하는 가게로 이동하고자 대리운전사를 불렀다. 동석자 없이 대리운전을 통해 지인이 운영하는 가게로 향했다.


가게 도착 뒤 어떤 문제가 발생한 건가.

여기서 대리운전 기사의 진술과 송우현 선수의 기억이 엇갈린다. 대리운전 기사 말로는 가게 앞까지 데려다주고 자기는 주차장에 주차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반대로 송우현 선수는 본인이 직접 운전한 기억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송우현 선수의 차는 주차장 안에서 주차된 상태였다.

경찰에 접수된 신고 내용은 뭔가.

송우현 선수 말로는 지인 가게 밖에서 지인과 얘길 하다가 경찰이 출동해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경찰은 '신고자가 한 자동차가 킥보드, 전봇대와 접촉 사고를 일으켰다'라고 신고해 출동했다고 한다.

접촉 사고가 실제 있었나.

만약 접촉 사고가 있었다면 차량에 흔적이 있었을 거다. 그런데 송우현 선수 말로는 차량에 그런 접촉 사고 흔적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선수는 음주 운전을 한 기억이 없다고 하는데 그 기억이 명확하지 않은 것도 문제다. 우선 어제 1차 조사를 받았고, 차량 블랙박스를 제출한 뒤 추가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송우현 선수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어떻게 나왔나.

경찰로부터 명확하게 들은 수치는 아니지만, 선수에게 직접 들은 얘기로는 면허취소 수준 농도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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