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오른쪽)와 박해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김현수(오른쪽)와 박해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비록 13년 만의 정상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김현수(33·LG 트윈스)와 박해민(31·삼성 라이온즈)이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았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8월 7일을 끝으로 마감된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부문의 포지션별 베스트 선수를 선정했다. 13년 만에 부활한 야구 종목에서 일본이 금메달, 미국이 은메달, 도미니카 공화국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서 4위에 그쳤다. 예선 라운드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도미니카 공화국과 이스라엘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으나 일본,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에 연달아 패배하며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비록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선수단에서는 주장 김현수와 톱타자 박해민이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김현수는 타율 0.400 3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에서 홈런 1위, 타점 2위에 오르는 대활약을 보여줬다. 예선전 이스라엘전 동점 홈런, 녹아웃 스테이지 도미니카 공화국전 끝내기 안타 등 '영양가'도 높았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선발 논란이 있었던 박해민 역시 예상을 뒤엎고 7경기에서 전 경기 안타를 기록하며 중심타선 앞에서 밥상을 차렸다.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박해민은 후반으로 갈수록 본인이 직접 해결사 노릇을 하기도 하는 등 김현수와 함께 타선을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 속에 김현수와 박해민은 각각 WBSC가 선정한 올림픽 베스트 포지션에서 좌익수와 중견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베스트 포지션에 2명을 배출하면서 동메달을 차지한 도미니카 공화국보다도 많은 이름을 올렸다.

한편 대회 MVP는 야마다 테츠토(일본)가 선정됐다. 야마다는 한국과의 승자 준결승에서 8회 말 결승 3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고, 끝내 금메달까지 따게 만들었다.

WBSC 선정 2020 도쿄 올림픽 베스트 라인업

MVP: 야마다 테츠토(일본)

포수: 카이 타쿠야(일본)

1루수: 트리스탄 카사스(미국)

2루수: 에디 알바레즈(미국)

3루수: 에릭 메히야(도미니카공화국)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일본)

좌익수: 김현수(대한민국)

중견수: 박해민(대한민국)

우익수: 미치 글래이저(이스라엘)

지명타자: 타일러 오스틴(미국)

좌완투수: 앤서니 고스(미국)

우완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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