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오랜 시간 뛰며 한국 선수들과도 인연이 깊은 야마모토 마사(56)가 올림픽에서 다시 만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을 경계했다.

일본 '스포티바'는 8월 3일 현재 야구 해설가로 일하는 야마모토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날 있었던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미국과 일본의 녹아웃 스테이지 경기, 그리고 준결승에서 성사된 한일전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984년 주니치에 입단한 야마모토는 2015년까지 무려 32시즌이나 주니치 소속으로 뛰며 통산 219승을 거둔 베테랑 투수다. 특히 1990년대 말에는 선동열-이종범-이상훈의 한국인 트리오와 함께 뛰었고,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이병규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야마모토는 전날 연장 승부치기 끝에 7대 6으로 승리한 미국전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선발이었던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에 대해서는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라면서도 "그런 상태에서도 삼진을 잘 잡아내고 초반 무실점으로 호투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7년 간 뛰었기 때문에 미국전에 가장 적절한 선발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구원등판해 호투를 펼친 센가 코다이(소프트뱅크)에 대해서는 "(발목 부상 전) 원래 상태는 아니다. 구속이 올라오지 않았다. 다만,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자신감이 붙었을 것이다"라며 기세를 올려 향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제 일본은 4일 오후 7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과 결승 진출을 두고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은 예선 라운드와 준결승에서 모두 한국에 패배하며 결국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기뻐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008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기뻐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야마모토는 "타선이 살아나고 구원진도 6회 이후 미국을 무실점으로 막아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하며 일본의 우세를 점쳤다. 야마모토는 "지금의 기세라면 금메달에 도달할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야마모토는 전통의 라이벌 한국을 경계했다. 야마모토는 "한국전의 의지와 의지의 충돌이다"라며 양팀이 치열한 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았다.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일본전만 되면 전력 이상의 능력을 발휘한다"라며 한국의 분발을 경계했다.

야마모토는 "일본은 한국의 기개에 뒤지지 않도록 지금처럼 팀배팅, 구원진의 호투가 있어야 한다"라며 일본이 끈질긴 싸움을 펼쳐주기를 기원했다.

일본은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서는 한국을 꺾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감독은 "한국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금메달도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우리는 우리 할 것만, 우리가 준비할 것만 열심히 하려고 생각한다"라며 일본에 대해 신경쓰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