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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의 올림픽 야구 한일전, 결과는 붙어봐야 압니다 [엠스플 이슈]

  • 기사입력 2021.08.03 04:00:02   |   최종수정 2021.08.03 00: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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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야구에서 13년 만의 한일전이 성사됐다. 일본이 미국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 끝애 7대 6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일본은 먼저 준결승에 오른 한국과 4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미국전 승리를 거둔 일본야구 대표팀(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전 승리를 거둔 일본야구 대표팀(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엠스플뉴스]

 

13년 만의 올림픽 야구 한일전이 성사됐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야구 준결승은 한일전이다.

 

일본야구 대표팀은 8월 2일 일본 요코하마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미국에 7대 6,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앞서 이스라엘에 승리한 한국의 준결승 상대는 일본으로 결정됐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 만의 올림픽 야구 한일 대결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일본도 미국도 각자 최고의 선발 카드를 내세웠다. 일본은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하다 일본에 돌아온 다나카 마사히로를, 미국은 메이저리그 정상급 유망주 셰인 바즈를 각각 선발로 기용했다. 그러나 두 투수 다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선취점은 일본에서 나왔다. 일본은 3회말 2사 후 사카모토 하야토의 2루타와 요시다 마사타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만루 찬스에서 야나기타 유키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 바즈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바즈는 2.2이닝 5피안타 3볼넷 2실점.

 

미국도 곧바로 반격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다나카를 4회 원찬스에 무너뜨렸다. 1사 1루에서 빅리그 시절 다나카에 유독 약했던(14타수 1안타) 토드 프레이저가 적시 2루타를 날렸고, 몸에 맞는 볼에 이어 마크 콜로즈배리-닉 앨런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나카는 3.2이닝 6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4회말 3대 3 동점을 만든 일본은 5회 불펜 필승카드 아오야기 고요를 마운드에 올렸다. 일본프로야구 평균자책 1위의 아오야기는 미국 타자들에게 생소한 잠수함 투수. 그러나  미국은 에디 알바레즈-타일러 오스틴의 연속 안타로 잡은 찬스에서 트리스턴 카사스가 좌월 3점 홈런을 날려 일본의 계책을 무력화했다.

 

일본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일본은 5회말 곧바로 점수를 만회했다. 선두 스즈키 세이야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한 뒤, 1사 3루에서 기쿠치 료스케의 내야안타로 5대 6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자 미국은 라이더 라이언(1.1이닝 무실점)-앤서니 고즈(1.1이닝 무실점)-데이비드 로버트슨(1이닝 무실점)을 차례로 투입해 일본의 추격을 차단했다.

 

1점 차 뒤진 채 맞이한 일본의 9회말 공격. 여기서 일본은 미국 마무리 스캇 맥커프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스즈키 세이야가 볼넷으로 출루해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고, 아사무라 히데토가 우전 안타로 불씨를 이어갔다. 1사 1, 3루에서 야나기타 유키가 크게 바운드되는 2루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6대 6 동점을 이뤘다.

 

이어진 연장 10회 승부치기. 선공에 나선 미국은 무사 1, 2루에서 번트 대신 강공을 시도했지만 믿었던 프레이저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일본은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포수 카이 타쿠야가 우측 끝내기 안타를 날려 3시간 53분에 걸친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7대 6 일본 승리.

 

일본 두 번째 투수 료지 쿠리바야시는 1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10회말 끝내기를 허용한 에드윈 잭슨이 패전을 기록했다. 일본 타선에선 하야토 사카모토가 3안타를, 야나기타와 아사무라가 멀티히트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끝내기 안타를 때린 카이 타쿠야(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끝내기 안타를 때린 카이 타쿠야(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준결승에 진출한 일본은 먼저 이스라엘을 꺾고 올라온 한국과 4일 오후 7시 요코하마 구장에서 결승행을 놓고 다툰다. 올림픽 야구 한일 대결은 앞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총 2차례 펼쳐졌다. 당시 한국은 예선라운드에서 김광현-윤석민의 호투에 힘입어 5대 3 승리를 거뒀고 준결승 재대결에서도 김광현의 8이닝 2실점 역투를 앞세워 6대 2로 승리한 바 있다. 

 

전문가 사이에선 객관적 전력상 일본 대표팀이 한 수 위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일본은 야마모토 요시노부, 모리시타 마사토, 다나카 마사히로 등 확실한 선발투수들을 보유했고 대부분의 투수가 150km/h 이상 강속구에 뛰어난 제구와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췄다. 

 

반면 2006년 이후 처음 류현진-김광현-양현종을 다 빼고 국제대회에 나선 한국은 원태인, 최원준, 이의리, 박세웅 등 젊은 투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해 불확실성이 큰 편이다. 물론 한일전 특성상 실제 맞대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단은 금물이다. 역대 한일전 승부를 돌아보면 가진 전력의 합을 갖고 예상한 것과 다른 결과가 나올 때가 많았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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