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미국 메이저리그 전문가 대니얼 킴이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의 첫 상대인 이스라엘 야구대표팀과 관련해 "결속력과 정보력이 무서운 팀"이라고 경고했다. 유대인 출신이란 공통점으로 똘똘 뭉친 이스라엘 대표팀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란 뜻이었다.

이스라엘 야구대표팀은 유대인의 결속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현역 은퇴한 선수까지 대표팀에 참가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사진=gettyimages)
이스라엘 야구대표팀은 유대인의 결속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현역 은퇴한 선수까지 대표팀에 참가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사진=gettyimages)

[엠스플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전문가 대니얼 킴(Daniel Kim)이 한국 야구대표팀의 도쿄올림픽 첫 상대인 이스라엘 야구대표팀을 향한 강한 경계심을 내비쳤다. 이스라엘의 결속력과 정보력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는 게 ‘DK’의 경고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7월 29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이스라엘 야구대표팀과 대회 본선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지역 예선에서 이스라엘 야구대표팀에 뼈아픈 일격을 당한 기억이 있다. 이번 올림픽 첫 경기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설욕한 뒤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겠단 게 한국 야구대표팀의 각오다.

‘야구 불모지’로 알려진 이스라엘이기에 정보력 싸움이 중요해졌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스라엘 야구대표팀이 올림픽 대비 베이스캠프를 차린 미국으로 코치들을 파견해 전력 탐색에 나서기도 했다. 대니얼 킴도 메이저리그 구단 및 관계자 소스를 통해 이스라엘 야구대표팀의 전력을 분석했다. 엠스플뉴스가 이스라엘 야구대표팀을 향한 대니얼 킴의 분석 및 시선을 들어봤다.

유튜브 채널 'DKTV'를 운영 중인 대니얼 킴은 이스라엘 대표팀 전력과 관련해 결속력과 정보력이 무서운 팀이라고 바라봤다(사진=엠스플뉴스)
유튜브 채널 'DKTV'를 운영 중인 대니얼 킴은 이스라엘 대표팀 전력과 관련해 결속력과 정보력이 무서운 팀이라고 바라봤다(사진=엠스플뉴스)

대니얼 킴이 이번 이스라엘 대표팀 명단을 보고 느낀 첫인상이 궁금하다.

WBC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세미프로’의 느낌이 있다. 주축 투수이자 WBC 때 한국을 상대로 잘 던졌던 조시 자이드의 경우 현역 은퇴 뒤 올림픽 출전을 위해 다시 공을 잡은 선수다. 몇몇 선수는 WBC 대회 이후 은퇴하고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가 다시 대표팀에서 뛰더라.

아무래도 WBC 승리의 기억이 이스라엘 대표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듯싶다.

현지 소식통을 통해 이스라엘 대표팀 내부 분위기를 들어 WBC 한국전 승리에 대한 자부심이 어마어마하다. 당시 한국전 승리를 계기로 이스라엘 야구가 WBC 때 좋은 성적과 함께 자신감을 얻었다고 하더라. 이번 이스라엘 대표팀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신나 있고 축제를 제대로 즐기는 분위기라고 들었다.

이스라엘 대표팀의 진짜 강점이 무엇일지 궁금하다.

바로 결속력과 정보력이다. 먼저 ‘원 팀’이라는 대표팀 결속력이 가장 무서운 요소다. 이스라엘을 대표한단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WBC 때 미국 야구대표팀에서 뛰었다가 이번엔 이스라엘 대표팀에서 뛰는 베테랑 이언 킨슬러만 봐도 ‘유대인’이라는 의미에서 국가적인 결속력이 엄청나다. 국제대회 같은 단기전에선 끈끈한 조직력이 정말 중요하지 않나. 자이드와 같은 일부 선수는 현재 구단 프런트 업무를 맡고 있음에도 대회 출전을 위해 다시 훈련에 나서는 건 대단한 일이다.

이스라엘의 정보력은 어떤 의미인가.

메이저리그 고위 프런트 라인에서 유대인 출신 직원들이 상당히 많다. 알게 모르게 이번 이스라엘 대표팀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했을 거란 소리가 들린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평소에 KBO리그 선수들의 정보 수집을 모두 하지 않나.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한국 대표팀에 대한 전력 분석이 이뤄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반대로 우리는 비교적 생소한 투수들과 상대해야 해서 적응이 쉽지 않을 거다.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과 이스라엘의 맞대결을 어떻게 전망하나.

경기 초반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확 쏠린다면 의외로 쉽게 끝날 수 있다. 그런데 WBC 대회 때처럼 후반까지 팽팽한 흐름이 나온다면 확실히 변수가 많아 부담스럽다. 조급해지는 건 한국 대표팀일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은 올림픽 참가만으로 큰 의미를 두기에 ‘잃을 게 없다’라는 마인드다. 아무래도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부담감에 꼬일 수도 있다. 짧게 짧게 끊어갈 투수 교체 타이밍이 어떤 결과로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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