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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고척 악몽’ 되풀이 없다” 태평양 건너가 본 이스라엘은 어땠을까 [김근한의 골든크로스]

  • 기사입력 2021.07.22 09:56:12   |   최종수정 2021.07.22 09: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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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예선 첫 경기 이스라엘 전력분석에 총력

-대표팀 최일언·김평호 코치, 태평양 건너 이스라엘 현지 평가전 직접 관찰

-4년 전 고척 악몽 안긴 조시 자이드와 존 모스콧이 마운드 최고 경계 대상

-대표팀 이스라엘전 필승 의지, 중심 타선 희생 번트·스퀴즈 번트도 마다하지 않는다

 

4년 전 WBC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스라엘전 패배 여파로 네덜란드전 완패까지 당한 한국은 WBC 지역예선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았다(사진=gettyimages)

4년 전 WBC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스라엘전 패배 여파로 네덜란드전 완패까지 당한 한국은 WBC 지역예선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았다(사진=gettyimages)

 

[엠스플뉴스]

 

한국 야구대표팀은 4년 전 고척돔 안방에서 겪은 악몽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당시 열린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지역예선에서 대표팀은 첫 경기 상대였던 이스라엘에 10회 연장 승부 끝에 1대 2로 패하면서 발걸음이 꼬였다. 이스라엘전 충격패 여파는 두 번째 예선 경기였던 네덜란드전 0대 5 완패까지 이어졌다. 결국, WBC 본선 진출에 실패한 대표팀의 자존심엔 큰 상처가 났다. 

 

그렇게 ‘고척 악몽’을 겪은 뒤 4년의 세월이 흘렀다. 2021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야구대표팀은 4년 전과 마찬가지로 또 이스라엘을 예선 첫 상대로 맞이한다. 자칫 4년 전처럼 이스라엘에 다시 일격을 맞을 경우 대표팀은 큰 부담감을 안고 미국과 두 번째 예선 경기를 치러야 한다. 당연히 대표팀 김경문 감독과 코치진의 시선은 오직 이스라엘을 향해 있다. 

 

김 감독은 “예선 두 번째 상대인 미국보다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대표팀 코치진이 모두 한목소리를 냈다. 전력 수준 차보다 전혀 상대 스타일을 모르고 맞붙는 게 더 위험하다. 4년 전 WBC 대회에서 이스라엘에 첫 경기부터 일격을 맞았던 기억도 아직 생생하다. 오히려 미국보다 이스라엘이 더 신경 쓰인다”라고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 태평양 건너 본 이스라엘 전력은? "투수진 전력 생각보다 괜찮더라." -

 

이스라엘 야구대표팀은 유대인의 결속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현역 은퇴한 선수까지 대표팀에 참가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사진=gettyimages)

이스라엘 야구대표팀은 유대인의 결속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현역 은퇴한 선수까지 대표팀에 참가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사진=gettyimages)

 

이스라엘전에 촉각을 곤두세운 이유 가운데 하나는 정보 부족이었다.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이스라엘 야구대표팀이 2년 전에 치른 지역예선 영상이 한국 야구대표팀 전력분석팀에 주어진 유일한 자료였다. 하지만, 이스라엘 대표팀이 7월 초부터 미국에 베이스캠프를 차린단 소식을 입수한 대표팀은 최일언 투수코치와 김평호 전력분석코치를 현지로 파견해 이스라엘 전력 분석에 나섰다. 

 

최 코치와 김 코치는 7월 10일 미국으로 출국해 이스라엘이 현지에서 치른 네 차례 평가전을 직접 지켜보고 18일 귀국했다. 

 

김 감독은 “이스라엘 대표팀 전력분석을 마친 최일언 코치, 김평호 코치가 대표팀에 다시 합류했다. 이스라엘 대표팀 투수진이 나름대로 괜찮다는 보고가 있었다. 예전 국제대회 단기전에서 생소한 팀을 만났을 때 전반적인 상대 전력이 약해도 초반 투수 공략에 실패한다면 경기 이닝이 흘러가면서 당황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진 사례가 종종 나왔다. 직접 이스라엘 전력을 보고 온 만큼 경기 초반부터 상대 투수를 공략해 앞서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 이스라엘 야구대표팀 명단(사진=WBSC)

도쿄올림픽 이스라엘 야구대표팀 명단(사진=WBSC)

 

사실 이스라엘 대표팀 전력이 다른 팀들과 비교하면 크게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에 소속된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8명 정도에다 대부분 독립리그 구단에 뛰는 선수들로 대표팀이 구성됐다. 심지어 현역 은퇴 뒤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스라엘 대표팀 선수들(Jeremy Bleich-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코치, Alon Leichman-시애틀 매리너스 코치)도 있다. 

 

그래도 4년 전 고척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고자 대표팀은 이스라엘 전력을 꼼꼼하게 지켜봤다. 김평호 전력분석코치는 “이스라엘 대표팀의 전반적인 전력이 그렇게 강하지 않다고 해도 우리 대표팀 관점에선 4년 전 패한 아픈 기억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당시 WBC 대회와 2년 전 올림픽 지역예선 자료 분석을 토대로 직접 눈으로도 이스라엘 선수들을 분석하고자 미국으로 건너갔다. 4년 전 WBC 대회에서 만났던 선수들도 꽤 많더라. 특히 우리에게 생소한 투수들을 분석하는 것에 집중했다”라고 전했다. 


- 4년 전 고척 악몽 안긴 투수 자이드가 경계대상 1순위 -

 

이스라엘 투수 조시 자이드는 4년 전 고척돔에서 한국 대표팀에 뼈아픈 악몽을 안긴 투수다(사진=gettyimages)

이스라엘 투수 조시 자이드는 4년 전 고척돔에서 한국 대표팀에 뼈아픈 악몽을 안긴 투수다(사진=gettyimages)

 

김평호 코치가 가장 경계하는 이스라엘 투수는 조시 자이드와 존 모스콧이다. 공교롭게도 자이드는 4년 전 한국과의 WBC 예선 맞대결에서 8회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구원승을 거둔 투수다. 자이드와 모스콧 모두 메이저리그 무대 등판 경험이 있다. 

 

4년 전 우리 팀을 상대로 잘 던졌던 자이드가 이스라엘 대표팀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투수다. 시간이 꽤 흘렀어도 여전히 기량이 뛰어나더라. 팽팽한 흐름이라면 자이드가 멀티 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역할일 듯싶다. 자이드와 함께 모스콧의 구위도 좋아 보였다. 140km/h 중반대 속구와 정교한 변화구 제구력이 돋보였다. 두 투수 가운데 한 명이 우리와 상대할 때 선발 마운드에 오르지 않을까 싶다. 현지에서 최대한 많은 이스라엘 투수 투구 영상을 찍어 왔는데 타자들의 적응에 최대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김 코치의 말이다. 

 

이스라엘 야수진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는 1982년생 베테랑 내야수 이언 킨슬러다. 킨슬러는 2006년부터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888경기에 출전한 백전노장이다. 킨슬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네 차례(2008, 2010, 2012, 2014년) 선정될 정도로 인상 깊은 활약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통산 864경기 출전 경험이 있는 1984년생 외야수 대니 발렌시아도 주목해야 할 타자다. 

 

김 코치는 “킨슬러는 이제 나이가 꽤 있어서 전체 선수단을 이끄는 더그아웃 리더 역할에 집중하는 듯싶다. 그래도 베테랑의 경험이 있기에 조심해야 할 타자다. 또 다른 베테랑 발렌시아와 함께 닉 리클레스도 평가전에서 홈런을 때리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블레이크 게일런도 테이블 세터 자리에서 위협적인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 중심 타선 희생 번트·스퀴즈 번트도 불사할 대표팀, 이스라엘전 설욕 성공할까 - 

 

김경문 감독은 중심 타선이 번트 작전을 수행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김경문 감독은 중심 타선이 번트 작전을 수행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대표팀 벤치가 가장 경계하는 건 생소한 상대 투수들에게 휘말려 경기 후반까지 팽팽한 흐름이 유지되는 그림이다. 4년 전 악몽이 되풀이돼선 안 된단 뜻이다. 

 

김평호 코치는 “베테랑 위주로 구성된 이스라엘 타자들은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투수들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우리 팀 타자들이 얼마나 실전 타격감을 끌어 올릴지가 관건이다. 4년 WBC 대회는 시즌 개막 전 열린 대회라 타자들의 타격감이 완벽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고 본다. 이번엔 시즌 중간에 열리는 만큼 4년 전처럼 무기력한 그림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바라봤다. 

 

대표팀도 4년 전 설욕과 함께 이스라엘전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대표팀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발 자원인 고영표와 원태인 가운데 한 명이 이스라엘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 타선도 중심 타선 자리와 관계없이 번트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 상황에 따라 어떤 타순이라도 득점 짜내기를 위한 희생 번트와 스퀴즈 번트가 나올 수 있단 뜻이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대회에선 스퀴즈 작전이 많이 나올 수 있다. 또 단기전에선 상황에 따라 중심 타자들도 희생 번트를 댈 수 있다. 모두에게 그런 경각심이 필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최근 ‘선수 코로나19 확진 및 호텔 술판 사태’로 큰 소용돌이가 휘몰아쳤던 대표팀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만들고자 한다. 게다가 코치진이 태평양을 건너면서까지 이스라엘 전력분석에 공을 들였다. 과연 4년 전 고척 악몽을 설욕할 이스라엘전 승리가 이뤄질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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