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경문호 야구 대표팀과 KBO 라이징 올스타 간의 평가전이 취소됐다. 대신 대표팀은 기존 키움 히어로즈와 평가전에 더해 수도권 팀과 평가전을 통해 경기 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상대는 코로나19 쓰나미를 피해간 LG 트윈스, SSG 랜더스가 유력하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김경문 대표팀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NC발 코로나 사태 여파로 김경문호 한국야구 국가대표팀의 일정에 변동이 생겼다. 라이징 올스타팀 상대 평가전이 취소되고, 대신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 등 수도권 팀과 대체 평가전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KBO는 7월 20일 2021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과 야구 대표팀-라이징 올스타 팀간의 평가전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애초 대표팀은 오는 7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10개 구단 젊은 유망주들로 구성된 ‘라이징 올스타’ 팀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이어 24일에는 2021 KBO 올스타전이, 25일엔 키움 히어로즈와 대표팀 간의 평가전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심각해진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변수로 작용했다. KBO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 리그에서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고 있으며 그동안 관계기관과 협의한 결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행사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돼 최종 취소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최근 NC발 코로나19 사태와 리그 중단으로 야구팬들의 여론이 급격히 악화된 게 올스타전 취소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원래 대표팀과 라이징 올스타 간의 평가전은 올스타전과 한 묶음으로 기획한 행사다. 올스타전 취소에 따라 자연스럽게 라이징 올스타 평가전도 취소 수순을 밟았다. “10개 구단에서 모인 선수들이 한 팀으로 경기를 치를 경우 감염 확산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치르지 않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KBO는 올림픽 대표팀의 경기력 유지를 위해 라이징 올스타 대신 수도권 구단과 평가전을 마련할 예정이다. 처음엔 상무야구단과 경기를 갖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군부대 외출금지로 인해 불발됐다. 대신 코로나19 사태를 비껴간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가 유력한 상대로 떠올랐다. 현재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는 팀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가 대거 발생해 1군 선수단 대부분이 자가격리 상태다.

팀내 확진자가 없고 1군 전력이 대부분 출전 가능한 LG와의 평가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대표팀은 SSG와도 평가전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그 중단과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실전 공백이 길어진 LG, SSG로서도 대표팀과 평가전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기회다.

이로써 대표팀은 24일 LG전, 25일 키움 전 포함 최대 세 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26일 도쿄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20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올림픽 첫 경기 이스라엘전 선취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투수들은 준비를 잘 해와서 컨디션이 괜찮은데, 타자들의 감각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첫 경기 선발투수도 최근 컨디션을 기준으로 선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올림픽 금메달 2연패에 도전하는 김경문호의 앞길에 이번 평가전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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