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대결답게 팽팽한 승부. 승기를 가져온 건 대타로 경기에 출전한 LG 트윈스 정주현이었다.

LG 트윈스 정주현(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LG 트윈스 정주현(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1·2위 대결. 승부를 결정지은 건 대타로 경기에 나선 LG 트윈스(2위) 정주현이었다.

LG는 5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출발은 삼성이 좋았다. 삼성은 1회 초 박해민, 구자욱의 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점을 냈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LG가 집중력을 발휘해 3회 말 경기를 뒤집었다. 다시 삼성이 따라붙었다. 삼성은 6회 초 선두 타자 오재일의 2루타와 강민호의 안타, 강한울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 말 승부가 갈렸다. 5회 초 대수비로 경기에 투입된 정주현이 7회 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정주현은 이날 삼성의 두 번째 투수 임현준을 상대로 3루타를 만들었다. 정주현은 곧바로 타석에 들어선 홍창기의 안타로 결승점까지 기록했다.

정주현은 “타격감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라며 “최근 팀에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수비부터 확실히 하려고 했다. 팀 승리에 이바지하고 싶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타격감이 살아날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타석에서든 수비에서든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 정주현의 말이다.

이날 정주현의 활약은 타석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결정적인 호수비를 두 차례나 선보였다.

5회 초 1사 2, 3루 상황이었다. 정주현은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외야로 쭉 뻗어 나가는 안타나 다름없는 타구였다.

정주현은 경기 마침표까지 찍었다. 9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박해민이 타석에 들었다. 박해민은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초구를 받아쳐 우익수 쪽으로 쭉 뻗어 나가는 2루타를 만들었다.

여기서 정주현의 호수비가 빛났다. 정주현은 홍창기의 공을 받자마자 빨랫줄 같은 홈 송구를 보여줬다. 홈으로 전력 질주한 김상수가 아웃되면서 이날 경기는 마무리됐다.

LG 류지현 감독은 “정주현이 결정적인 호수비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주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2021시즌 31경기에 출전해 78타수 19안타 1홈런 타율 0.244를 기록했다. 4월 0.286던 타율이 5월 12일 KIA 타이거즈전을 마친 뒤 0.244로 떨어졌다. 정주현은 14일 삼성전 승리에 앞장서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LG는 15일 잠실에서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LG 선발투수는 이민호다. 삼성에선 최채흥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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