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는 안타 17개와 14개를 주고받았다. 경기 결과는 14-13. 난타전의 주인공은 개인 최다타점 기록을 경신한 키움 전병우였다.

2018년 1군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키움 히어로즈 전병우(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2018년 1군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키움 히어로즈 전병우(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14-13. 양 팀은 안타 17개와 14개를 주고받았다. 2021년 가장 치열했던 난타전. 이 경기의 주인공은 키움 히어로즈 전병우였다.

키움이 5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4-13으로 이겼다.

난타전이었다. 먼저 불방망이를 자랑한 건 키움이었다. 키움은 1회 초부터 5회 초까지 쉴 틈 없이 점수를 쌓았다. 1회 초부터 빅이닝을 만들었다. 2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의 안타를 시작으로 5점을 뽑았다. 전병우는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3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4회 초에도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5점을 더했다. 5회 초 공격이 끝났을 때 키움의 점수는 14점이었다.

그러나 두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2회 말 3점을 따라붙은 두산은 3회 말부터 5회 말까지 5점을 추가했다. 승부의 추가 키움으로 기울던 7회 말. 두산 타선은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4점을 따라붙었다. 박건우가 우중간 2루타로 3타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8회 말에도 점수를 추가했다. 최용제의 1타점 2루타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9회 말. 키움은 마무리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조상우는 1이닝 무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며 짜릿한 1점 차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8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5타점을 올린 전병우였다.

전병우는 “진땀이 나는 승부였다”“개인적인 활약보다 팀이 승리해 기분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연습 때부터 좋은 타구가 많이 나왔다. 자신감이 있었다. 초구부터 놓치지 않으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나 2회 초 박병우가 몸에 맞는 볼로 걸어 나가는 걸 보면서 상대 투수가 흔들린다는 걸 느꼈다. 직구가 오면 무조건 받아치겠다는 생각이었다. 짜릿한 1점 차 승리에 이바지해 만족한다.” 전병우의 말이다.

13일 두산전은 전병우에게 특별한 경기였다. 2018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전병우는 이날 한 경기 최다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전병우의 한 경기 최다타점 기록은 2020년 9월 9일 문학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전에서 올린 4타점이었다.

전병우는 “두산전에서 한 경기 최다타점 기록을 경신한 지 몰랐다”“이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전병우의 활약을 앞세운 키움은 잠실에서 펼쳐진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키움은 14일 고척으로 장소를 옮겨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키움은 14일 한화전 선발로 최원태를 예고했다. 한화에선 김민우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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