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단독 선두 수성에 힘 쓰는 삼성 라이온즈가 큰 이상이 없는 외국인 선수들의 몸 상태에 한숨을 돌렸다. 어깨 통증을 겪은 벤 라이블리와 헤드샷을 맞은 호세 피렐라 모두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외국인 타자 피렐라가 12일 경기를 앞두고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삼성 외국인 타자 피렐라가 12일 경기를 앞두고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수원]

단독 선두 자리를 수성 중인 삼성 라이온즈가 한숨을 돌렸다. 헤드샷 충격을 얻은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와 어깨 통증으로 등판이 무산됐던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 모두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5월 11일 수원 KT WIZ전에서 6대 9로 피했다. 이날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라이블리는 1회 말 등판 전 몸을 풀다가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을 요청했다.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오른 투수 김대우는 4이닝 7피안타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3회 4득점, 4회 2득점으로 6대 4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6회 말 구원 등판한 양창섭이 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공동 2위 그룹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된 삼성은 순위보다는 외국인 선수들의 몸 상태에 더 촉각을 세웠다. 라이블리뿐만 아니라 시즌 초반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피렐라도 전날 상대 투수 헤드샷에 흥분한 감정을 내비치는 일이 있었다.

12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만난 삼성 허삼영 감독은 “라이블리가 생각보다 검진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어깨 근육에 손상이 있는 건 아니라서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르고 10일 뒤 등판이 가능하다고 본인도 말했다. 일요일 대체 선발 자리는 아직 미정이다. 어제 헤드샷을 맞은 피렐라도 멀쩡하다. 오늘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했기에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듯싶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내야수 이원석은 몸 상태가 안 좋아 2~3일 정도 지켜봐야 한다. 최근 허리 통증으로 벤치에서 대기했던 포수 강민호는 12일 경기에서 선발 포수로 복귀한다.

삼성은 라이블리를 말소하는 대신 2021시즌 신인 좌완 이승현을 1군에 등록했다. 이승현은 2021시즌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 등판 1홀드 평균자책 4.15를 기록했다.

허 감독은 “이승현 선수를 1군에서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 언제든지 던질 상황이 오면 마운드에 올릴 계획이다. 어떤 역할이 어울릴지는 1군에서 공을 던지는 걸 보고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크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16일 잠실 LG 트윈스전 선발 마운드에 올릴 임시 선발 투수는 2군 투수들 가운데 한 명이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허 감독은 “일요일 경기에서 불펜 데이는 안 하려고 한다. 최근 불펜 투수들이 공을 많이 던졌기에 과부하가 걱정이다. 2군에서 투수를 올려 선발 마운드에 활용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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