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두산 베어스 주장 오재원이 3안타 2타점 결승타 경기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비공인 방망이 소동으로 잠시 혼란스러운 상황도 겪었다. 오재원은 지난해 제작해 공인받은 방망이를 올 시즌 공인 여부에 대해 모르고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두산 주장 오재원이 3안타 2타점으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주장 오재원이 3안타 2타점 경기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원이 3안타 경기와 결승타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비공인 배트 소동을 겪으면서 혼란스러운 순간도 겪어야 했다.

오재원은 5월 1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의 3대 2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오재원은 2회 말과 5회 말 연타석 안타로 멀티 히트 경기를 일찌감치 완성했다. 하지만, 5회 말 오재원은 안타를 날린 뒤 방망이와 관련한 소동을 겪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과 벤치에서 오재원의 방망이와 관련해 심판진에게 어떤 사항을 어필했다. 확인 결과 오재원의 방망이가 2021시즌 KBO리그 비공인 방망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오재원이 이날 5회 말 타석까지 사용한 방망이는 미국 롤링스 회사에서 제작한 방망이였다. 롤링스 방망이는 2021시즌 KBO에 등록되지 않은 비공인 방망이다. 2020시즌엔 공인 방망이였다.

결국, 오재원은 6회 말 타석부터는 다른 방망이를 들고 나와 경기에 임했다. 오재원은 1대 1로 맞선 6회 말 2사 2, 3루 기회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경기 뒤 오재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6회 말부터 사용한 방망이는 팀 동료 양석환의 방망이였다.

두산은 이승진·홍건희·김강률로 이어지는 필승조의 무실점 릴레이 호투로 3대 2 한 점 차 리드를 지키면서 4연승을 이어갔다.

5월 11일 잠실경기에서 심판진이 오재원의 비공인 방망이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5월 11일 잠실경기에서 심판진이 오재원의 비공인 방망이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경기 뒤 만난 오재원은 “지난 원정에서 키움을 상대로 힘든 경기를 했는데 오늘도 힘든 경기를 하면서 승리해 기쁘다. 박동원의 견제도 너무 좋아서 주루에서 많이 고생했다(웃음).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앞에다 히팅 포인트를 두고 최대한 공을 맞히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 맞는 족족 안타가 나와 좋았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비공인 방망이 소동과 관련해 오재원은 지난해 공인된 방망이를 올 시즌에도 사용했다고 밝혔다. 오재원은 “2018년부터 롤링스 제작 방망이를 사용했다. 지난해 제작한 방망이인데 딱 한 자루가 남아있었다. 올 시즌에 방망이 공인이 이뤄졌는지 모르고 계속 사용해왔다. 내 불찰이다. 6회부터는 스타일이 비슷한 양석환의 방망이를 빌려 썼다. 비공인 방망이 사용 관련한 향후 조치는 KBO의 얘길 듣고 알아봐야 할 듯싶다”라고 설명했다.

오재원은 2021시즌 초반 주로 백업 위치에서 후배들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소화했다. ‘주장’으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소화했던 오재원은 “앞에서 나가든 뒤에서 나가든 받쳐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박계범이나 강승호가 앞으로도 잘해서 팀의 핵심이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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