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홈 개막전 승리와 단독 1위, 달콤한 금요일을 보낸 LG 트윈스의 고민 하나는 제구 난조로 4회 강판당한 함덕주였다.

LG 투수 함덕주(사진=엠스플뉴스)
LG 투수 함덕주(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잠실]

LG 트윈스가 홈 개막전 승리로 팬들에게 기분 좋은 하루를 선사했다. 하지만, 3이닝 조기 강판으로 아쉬움을 남긴 선발 투수 함덕주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남았다.

LG는 4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9대 5로 승리했다. 시즌 4승 1패를 기록한 LG는 개막 5경기 만에 단독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날 LG는 2회 말 상대 선발 투수 이건욱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4득점 빅 이닝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3회까지 1실점으로 순항하던 선발 투수 함덕주가 4회 초 갑작스럽게 흔들리면서 위기에 빠졌다. 함덕주는 4회 초 선두 타자 한유섬에게 사구를 시작으로 2연속 볼넷까지 내주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LG 벤치는 스트라이크가 안 들어가는 함덕주를 그대로 지켜보지 않고 송은범으로 곧바로 교체했다. 송은범은 무사 만루 위기에서 2실점으로 출혈을 최소화했다.

LG는 5회 초 최 정에게 동점 2점 홈런을 맞았다. 반격에 나선 LG는 6회 말 3득점과 8회 말 추가 득점으로 9대 5 승리를 달성했다.

홈 개막전 승리에 시즌 4승 1패로 단독 선두로 올라선 LG는 기분 좋은 주말을 맞이하게 됐다. 하지만, 한 가지 걱정거리가 남았다면 선발 함덕주였다. 함덕주는 4회 들어 투구수가 많아지자 급격하게 제구가 흔들렸다. 스프링캠프 기간 선발 준비가 부족했던 만큼 일정 투구수가 넘어가자 전혀 영점이 잡히지 않는 장면이 계속 이어졌다.

LG는 조만간 선발 자원인 임찬규와 이민호가 1군에 합류할 전망이다. 함덕주가 선발 체력을 끌어 올려 이들과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지 혹은 필승조 불펜으로 이동하는 또 다른 선택지가 나타날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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