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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민의 다짐 “가능성 희박하지만, 마지막까지 악착같이 해보려고요” [엠스플 인터뷰]

  • 기사입력 2021.01.12 20:28:20   |   최종수정 2021.01.12 20: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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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서 방출된 송광민, 현역 연장 의지 여전하다

-대전 아카데미에서 개인 훈련 중…후배 선수들 지도하며 새 팀 찾는다

-데드라인은 1월 31일…“끝까지 악착같이 해보겠다”

 

송광민은 아직 현역 연장을 포기하지 않았다(사진=엠스플뉴스)

송광민은 아직 현역 연장을 포기하지 않았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엄동설한이 무슨 의미인지가 피부로 느껴지네요.”

 

지난해 11월 6일, 송광민은 한화 이글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2006년 프로 데뷔 때부터 15년 동안 몸담았던 정든 팀을 떠났다. 송광민 외에도 윤규진, 안영명, 이용규, 최진행 등 한때 한화 간판스타였던 선수들이 같은 날 한꺼번에 방출당했다.

 

방출 이후 이용규, 안영명 등 몇몇 선수는 새 둥지를 찾았다. 윤규진, 김회성처럼 은퇴 후 전력분석으로 변신한 선수도 있다. 그러나 송광민은 아직 현역 생활을 포기하지 않았다. 여느 때처럼 묵묵히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울 팀을 찾는 중이다.

 

상황은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 안 그래도 베테랑에게 냉혹한 게 최근 야구계 분위기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팀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중이라, 올해 38세 송광민이 몸담을 팀을 찾기가 쉽지만은 않다. 방출 직후 한 서울팀에서 온 연락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송광민은 엠스플뉴스와 통화에서 “모 팀에서 한번 연락이 온 뒤로는 조용하다. 지금까지 연락이 없는 걸 보면 ‘힘들겠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혹시 모르는 거니까, 언제든 날 찾는 팀이 나올 때를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광민은 “지인이 운영하는 대전 소재 아카데미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한화에서 나온 동갑내기 트레이너가 파트너다. “매년 해왔던 운동을 똑같이 하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보강 운동도 하고 산도 탄다. 오후에는 기술 훈련도 한다.” 송광민의 말이다. 

 

레슨장에서 만나는 학생선수 후배들에게 틈틈이 도움을 주기도 한다. “나이 차 많이 나는 후배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어린 선수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훈련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시간이다.”

 

송광민의 현역 연장 도전, 데드라인은 1월 31일

 

송광민은 대전에서 개인 훈련 중이다(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송광민은 대전에서 개인 훈련 중이다(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송광민이 현역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아직까지 치는 거, 뛰는 거는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나이는 30대 후반이지만 데이터 팀에서 측정한 송광민의 배트스피드, 타구 속도는 한화 팀 내 최상위권에 속했다. “나 스스로도 아쉽지만, 주위 코치님이나 선배들도 ‘충분히 1, 2년은 더 할 수 있다’ ‘포기하지 말라’고 용기를 주셨다. 그래서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송광민은 “지금 이 시간이 내게는 뜻깊은 시간”이라 말했다. “늘 팀에 속해있다가 밖에 나와 보니, 엄동설한이 뭔지 피부로 느껴진다. 이것저것 새로운 걸 알아보기도 한다. 또 육아에도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지금 아니면 언제 애기와 같이 있을 시간이 있겠나. 아내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조금은 알겠더라. 아내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다.”

 

물론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다. 송광민도 나름의 데드라인을 정해뒀다. 스프링캠프 전날인 1월 31일까지는 최선을 다해 도전을 이어갈 셈이다. 만약 그때까지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새로운 길에 도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 송광민은 스타 선수 출신이 흔히 택하는 코치, 해설위원과는 전혀 다른 진로를 생각 중이다.

 

송광민은 “전부터 오랫동안 생각한 일”이라며 생활체육 발전과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 정착을 위해 일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아직은 현역 연장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라, 구체적인 구상을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아직, 현역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12월이 지나고 어느새 1월이라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진다는 느낌도 들지만, 끝까지 악착같이 해보려고요. 결과가 나오면, 제 운명으로 받아들여야죠.”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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