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진출 도전 양현종, 1월 20일까지 ML 제안 기다린다

-양현종 잔류 선택 기다리는 KIA, “계약 준비엔 문제가 없다.”

-연봉 협상도 마무리 임박 “미계약자는 2명만 남았다.”

KIA가 양현종의 잔류 선택 여부를 1월 중순까지 기다린다(사진=KIA)
KIA가 양현종의 잔류 선택 여부를 1월 중순까지 기다린다(사진=KIA)

[엠스플뉴스]

KIA 타이거즈가 FA(자유계약선수) 양현종의 잔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양현종을 잡기 위한 준비는 충분히 됐다는 게 KIA 구단의 자신감이다. 재계약 대상 선수들과 연봉 협상도 마무리 단계다.

양현종은 2020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했다. 4년 전 양현종은 원소속팀인 KIA 타이거즈와 1년 22억 5,000만 원의 단년 FA 계약을 체결했다. 양현종은 이후 해마다 일반 연봉 협상을 치렀다.

양현종은 올 시즌 개막 전부터 일찌감치 국외 진출 의지를 보였다. 올 시즌 양현종은 31경기 등판(172.1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 4.70. 149탈삼진. 64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뒤 양현종은 국외 구단과의 협상을 위해 현지 에이전시를 고용했다. 과거 김현수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운 조시 퍼셀 에이전트가 양현종의 국외 진출을 돕고 있다.

12월 초부터 진행된 양현종의 국외 진출 협상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실제 관심을 보인 구단도 있었다. 다만 구체적인 최종 오퍼까지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메이저리그 로스터 보장이다. 양현종 측은 1988년생인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로스터 보장 계약이 아닌 스플릿 계약을 맺을 경우 안게 되는 리스크가 크다고 본다. 양현종의 국내 에이전시 관계자도 “다른 조건은 조금씩 양보할 수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로스터 보장 조건만큼은 꼭 필요하다”며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메이저리그 로스터 보장 계약을 받지 못할 경우 양현종 측은 국내 잔류 선택지를 고를 가능성이 크다. 양현종의 국내 에이전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메이저리그 로스터 보장 계약을 못 받는다면 국내 잔류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행이 무산될 경우 곧바로 KIA와의 협상 테이블을 차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양현종 측은 1월 20일 정도를 국외 진출 협상 마감일로 판단한다. 20일까지 받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제안 가운데 양현종이 만족할 만한 제안이 있을지가 관건이다.

KIA도 초조하게 양현종이 내릴 선택을 기다린다. KIA 관계자는 1월 7일 “양현종이 빠진 공백이 가장 큰 걱정이다. 양현종을 잡을 수 있다면 잡는 게 최선이다. 만약 양현종이 국내 잔류 선택을 내릴 경우 곧바로 우리가 준비한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다. 벙어리 냉가슴 앓듯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양현종과의 잔류 계약 여부를 제외하곤 남은 굵직한 스토브리그 과제는 없다. 재계약 대상 선수들과 연봉 협상 마무리도 임박했다. KIA 관계자는 “연봉 협상도 마무리 단계다. 아직 선수 2명 정도가 미계약자로 남았는데 큰 문제 없이 매듭지을 분위기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우리 구단은 사실상 양현종 선수의 선택만 기다리면 된다”라고 밝혔다.

스프링캠프 준비도 순조롭다. KIA 매트 윌리엄스 감독은 미국으로 잠시 연말 휴가를 떠났다가 1월 7일 한국으로 입국했다. 마크 위드마이어 수석코치와 앤서니 르루 코디네이터는 한국에서 계속 거주하고 있었다. 외국인 선수들은 각자 사정으로 2월 초 캠프 합류 맞춰 국내 입국 날짜를 잡을 계획이다. KIA 1군 선수단은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 2군 선수단은 함평 챌린저스 필드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한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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