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닉 킹엄+라이언 카펜터 영입

-우완 킹엄 55만 달러, 좌완 카펜터 50만 달러 계약 완료

-두 선수 모두 선발 경험 다수…내년 이닝이터 역할 기대

한화 새 외국인 투수 닉 킹엄, 라이언 카펜터(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화 새 외국인 투수 닉 킹엄, 라이언 카펜터(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엠스플뉴스]

한화 이글스가 2021시즌 외국인 투수진 구성을 완료했다. SK에서 부상으로 퇴출당한 닉 킹엄을 데려오고, 좌완 선발 라이언 카펜터를 영입해 좌우 원투펀치를 확보했다.

한화는 11월 29일 “외국인 투수 닉 킹엄(28)과 라이언 카펜터(30)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MLB 특급 유망주였던 킹엄. 건강할 땐 킹, 아플 땐 폰(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 특급 유망주였던 킹엄. 건강할 땐 킹, 아플 땐 폰(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우완 킹엄은 지난 시즌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로 활약한 KBO리그 유경험자. 그러나 입단 당시부터 오른쪽 팔꿈치 문제를 안고 있었고, 결국 2경기만 등판한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면서 리그를 떠나야 했다. 2경기 성적은 2패 평균자책 6.75에 그쳤다.

한화는 “현지에서 킹엄의 몸 상태를 확인, 수술 전 구위를 회복했다고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킹엄의 활약은 몸 상태에 달려있다. 건강할 때의 킹엄은 키 196cm의 뛰어난 신체조건과 높은 릴리스 포인트,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이닝이터 형 선발투수. 전성기 때는 최고 154km/h, 평균 148km/h의 강속구에 체인지업과 커브,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졌다.

빅리그 데뷔 때부터 “움직임이 좋은 패스트볼, 간결하고 부드러운 투구 폼에서 나오는 우수한 컨트롤이 장점”이란 평을 들었고, 2014년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BP) 선정 MLB 전체 유망주 랭킹 80위에, 2015년엔 67위에 이름을 올린 특급 유망주 출신이다.

그러나 중요할 때마다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15년 5월엔 팔꿈치 인대 파열로 토미존 수술대에 올랐고, 2017년에는 스프링캠프 도중 발목부상을 당해 제동이 걸렸다. KBO리그에서도 팔꿈치 부상으로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긴채 퇴출됐다.

한화는 “킹엄은 메이저리그에서 19경기, 마이너리그에서 143경기를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선발투수로서 경험을 통해 많은 이닝 소화 능력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킹엄의 계약 규모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 55만 달러다.

라이언 카펜터(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라이언 카펜터(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함께 입단한 라이언 카펜터는 지난 시즌 타이완프로야구(CPBL)에서 활약한 좌완투수로, 역시 196cm의 훌륭한 신체조건이 장점이다. 그간 KBO리그를 거쳐간 외국인 투수 중에 장신 좌완투수가 실패한 사례는 많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14경기, 마이너리그 158경기, CPBL 24경기 등 선발투수로 등판한 경험도 풍부하다.

한화는 카펜터에 대해 “속구 외에도 커브, 슬라이더 등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변화구를 바탕으로 한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다. 팀의 좌완 선발 한 축을 담당해 줄 것은 물론 킹엄과 함께 이닝이터로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펜터의 계약 규모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등 총 50만 달러다.

외국인 투수 계약을 마친 한화는 “팀의 뎁스를 고려한 외국인 타자 계약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외야와 1루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중심으로, 장타력에 초점을 맞춰 외국인 타자를 살펴보는 중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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