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고척]
두산 베어스가 2승 3패로 한국시리즈 벼랑 끝에 몰렸다. 이제 6차전에서 패한다면 두산은 NC 다이노스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넘기게 된다.
두산은 11월 23일 고척돔에서 열린 NC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0대 5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한 두산은 24일 열리는 6차전에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앞세워 마지막 동아줄을 잡고자 한다.
이날 두산 타선의 여전한 침묵이 뼈아팠다. 경기 초반 기회는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두산은 1회 초 무사 1루 기회에서 나온 정수빈의 병살타, 2회 초 1사 2, 3루 기회에서 후속 타자들의 범타로 득점 기회를 전혀 못 살렸다. 3회 초 2사 1, 2루 기회에서도 중심 타자 김재환이 1루 땅볼로 허망하게 물러났다.
두산이 5회 초 2사 2루 기회마저 놓치자 흐름은 NC로 넘어갔다. NC는 5회 말 1사 2루 기회에서 에런 알테어의 선제 적시타로 귀중한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 6회 말엔 양의지가 달아나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7회 말에도 2점을 추가한 NC는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경기 후반에도 좀처럼 타선이 살아나지 않았다. 8회 초 무사 3루 기회마저 무득점으로 놓친 두산 타선은 9회 초에도 힘없이 물러나 3차전 8회 말부터 시작해 5차전 9회 초까지 한국시리즈 19이닝 연속 무득점이라는 기나긴 침묵에 빠졌다.
두산은 5차전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발 카드인 플렉센을 내세웠다. 하지만, 팀 타선이 경기 초반 수차례 득점 기회를 놓쳐 플렉센을 향한 득점 지원을 전혀 해주지 못했다. 6차전에서도 타선 침묵 흐름이 이어진다면 알칸타라의 호투도 플렉센과 마찬가지로 의미가 없어진다. 과연 극적인 팀 타선 부진 탈출 계기를 6차전에서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