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투수 크리스 플렉센(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투수 크리스 플렉센(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두산 베어스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완벽한 정규시즌 피날레를 선보였다. 포스트시즌 등판에 나설 플렉센은 향후 상황에 따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의 막중한 임무를 막을 전망이다.

플렉센은 10월 27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6.2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팀의 3대 0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플렉센은 3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친 뒤 4회 초 1사 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았다. 5회 초 삼자범퇴-6회 초 병살타 유도로 가볍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플렉센은 7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2아웃을 잡은 뒤 브랜든 반즈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두산 벤치는 곧바로 이승진을 올렸고, 플렉센은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4회 초 2사 만루 기회에서 상대 폭투와 조수행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기록한 뒤 5회 초 박세혁의 희생 뜬공으로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7회 2사 뒤 등판한 이승진(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과 이영하(1.1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었다.

10월에만 5경기 등판 4승 평균자책 0.85로 놀라운 상승세를 보인 플렉센은 올 시즌 21경기 등판(116.2이닝) 8승 4패 평균자책 3.01 132탈삼진 30볼넷 WHIP 1.09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경기 뒤 만난 플렉센은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경기인 걸 알고 있었다. 평소대로 똑같이 준비해 공격적인 투구에 집중했다. 정규시즌 동안 업앤 다운이 있었는데 안 좋을 때와 비교해 좋은 투구 리듬을 되찾은 듯싶다. 포스트시즌 첫 번째 경기 마운드에 올라갈 지라도 평소와 똑같이 준비해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주겠다”라고 전했다.

두산은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과 30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두산은 남은 2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 최소 4위 이상을 노릴 수 있다. 만약 1패라도 할 경우 5위 자리가 확정되는 상황이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향후 상황에 맞춰 30일 경기 선발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다. 그렇다면 플렉센이 11월 1일에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 투수가 될 전망이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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