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0월 22일 잠실 두산전 17대 5 대승으로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KT가 10월 22일 잠실 두산전 17대 5 대승으로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KT WIZ가 2015년 창단 뒤 첫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새 역사를 쓴 KT 이강철 감독은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이제 순위 싸움에 집중하겠단 각오를 다졌다.

KT는 10월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7대 5로 대승을 거뒀다. 시즌 78승 1무 60패를 기록한 KT는 5경기가 남은 가운데 6위 KIA 타이거즈와 7경기 차를 유지하며 최소 5위 자리를 확정했다.

이날 KT는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3이닝 만에 내리고 소형준을 불펜으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1대 3으로 끌려가던 KT는 6회 초 단 한 번의 기회를 잡고 놓치지 않았다. 상대 불펜진의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고 6회에만 8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KT는 8회 초에도 8득점 빅 이닝으로 두산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이날 2안타 4타점으로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캡틴’ 유한준은 경기 뒤 “경기 전 포스트시즌 진출 매직넘버 1이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크게 의식하진 않았다. 그래도 중요한 경기에 형으로서 승리에 이바지한 듯해 다행이다. 사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꿈만 같다. 가을야구를 하겠다고 해마다 말했는데 올 시즌엔 거짓말쟁이가 안 된 듯싶어 기쁘다. 무엇보다 팬들과의 약속 지키게 돼 기분 좋다”라며 미소 지었다.

구단 새 역사를 만든 리더인 이강철 감독도 “올 시즌은 팀 KT WIZ가 수훈선수다. 선수, 스태프, 프론트 모두 잘해줬다. KT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어 기쁘다. 지난해 팀을 만드는데 초점을 둔 것이 올 시즌 결실로 이어졌다. 시즌 초반 위기에서도 그때그때 새로운 선수들이 그 틈을 막아준 점도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기뻐했다.

이 감독은 단순히 5강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순위를 향해 진격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이제 가을야구 진출의 짐을 벗어놓고 순위 싸움도 하고 싶다. 디테일이 강한 팀이 단기전에서 강하기에 더 집중하겠다. 코로나19 사태로 이어진 올 시즌 동안 많은 응원을 해주신 KT 팬들께 감사드린다. 가을야구 출전의 기쁨을 같이 나누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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