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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30

KBO

WAR 총 15승, 외국인 삼총사 없이 KIA 5강 싸움도 없었다 [김근한의 골든크로스]

  • 기사입력 2020.10.20 10:50:02   |   최종수정 2020.10.20 09: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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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5위 두산과 5.5경기 차, 사실상 가을야구 가능성 희박

-끝까지 5강 싸움 펼친 원동력은 WAR 약 15승 합작한 외국인 삼총사 활약

-브룩스는 ‘가족 건강 문제’, 가뇽은 ‘외국인 시장 상황’에 걸린 재계약 이슈

-리그 톱3 안에 드는 터커의 타격 지표, 재계약 여부보다 재계약 금액이 문제

 

KIA가 올 시즌 끝까지 5강 경쟁을 펼친 큰 원동력 가운데 하는 외국인 삼총사의 활약상이다. 터커(사진 왼쪽부터)와 브룩스, 그리고 가뇽은 팀 주축 선수로서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사진=KIA)

KIA가 올 시즌 끝까지 5강 경쟁을 펼친 큰 원동력 가운데 하는 외국인 삼총사의 활약상이다. 터커(사진 왼쪽부터)와 브룩스, 그리고 가뇽은 팀 주축 선수로서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사진=KIA)

 

[엠스플뉴스]

 

KIA 타이거즈 매트 윌리엄스 감독은 최근 선발 투수 양현종과 드류 가뇽의 4일 휴식 뒤 로테이션 승부수를 접었다. 두 투수는 남은 2주 동안 5일 로테이션으로 두 차례 선발 등판을 소화할 전망이다. 그 결정은 곧 KIA의 5강 진입 가능성이 희박해졌단 뜻이기도 하다.

 

6위 KIA(시즌 69승 65패)는 10경기가 남은 가운데 5위 두산 베어스(시즌 74승 4무 59패)와 5.5경기 차로 벌어진 상태다. 사실상 경쟁 팀의 전패와 KIA의 전승 흐름이 나와야 뒤집기가 가능할 정도다. 

 

비록 이제 5강 진입이 어려워졌지만, KIA는 시즌 전 최하위권 전력이라는 전망에도 시즌 끝까지 5강 싸움을 펼치는 선전을 보여줬다. 예상 밖의 KIA 선전 속엔 바로 외국인 삼총사의 활약상이 녹아 있다. 

 

- KIA 국내 선발진 흔들림 잡아준 브룩스·가뇽, 내년 시즌도 함께? -

 

 

10월 19일 기준 KIA 외국인 투수 에런 브룩스(7.08)와 가뇽(2.77), 그리고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5.12)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총합은 14.97이다. 외국인 삼총사가 팀에 약 15승 정도의 승리를 대체선수 전력과 비교해 더 기여했단 뜻이다. KIA 벤치는 국내 야수진의 줄부상 속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상이 있었기에 순위 싸움 원동력을 이어갈 수 있었다. 

 

브룩스와 가뇽은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을 제대로 잡았다. ‘대투수’ 양현종의 시즌 초반 부진과 나머지 국내 선발 투수들의 후반기 극심한 기복에도 브룩스와 가뇽의 존재가 그나마 불펜진 과부하를 막게 했다. 

 

브룩스는 9월 중순 가족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귀국했다. 그런데도 브룩스는 19일 기준으로 KBO리그 투수 올 시즌 WAR 부문 2위(7.08)를 유지 중이다. 브룩스는 올 시즌 23경기(151.1이닝)에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 2.50 130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02를 기록했다. 만약 잔여 경기 등판을 소화했다면 더 뛰어난 기록으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까지 노릴 법한 흐름이었다. 

 

가뇽도 여름 들어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브룩스와 양현종을 뒷받침해주는 ‘3선발’ 역할을 제대로 소화했다. 가뇽은 올 시즌 26경기(147.1이닝)에 등판해 10승 7패 평균자책 4.21 131탈삼진 WHIP 1.40을 기록했다. 가뇽의 결정구인 체인지업은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움직임을 보여주는 변화구다. 

 

- 외국인 삼총사 활약상에 만족한 윌리엄스 감독 "기본적으로 재계약 희망" -

 

윌리엄스 감독은 올 시즌 활약한 세 외국인 선수와의 재계약을 기본적으로 희망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윌리엄스 감독은 올 시즌 활약한 세 외국인 선수와의 재계약을 기본적으로 희망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2016년(헥터 노에시 15승·지크 스프루일 10승) 이후 4년 만에 ‘10승 외국인 듀오’가 나온 만큼 내년 시즌을 위한 두 투수의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윌리엄스 감독은 두 투수의 재계약과 관련해 “브룩스는 올 시즌 내내 리그 톱3 안에 위치한 투수다. WAR 부문 1위까지 다툴 정도로 꾸준한 실력을 보여준 투수다. 만약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다면 정말 좋을 듯싶다. 다만, 가족 상황 등을 고려하면 미래는 불확실하다. 가뇽은 기복 있는 흐름이 있었지만, 반대로 상대를 압도적으로 제압하는 투구 내용도 보여줬다. 더 좋아질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KBO리그와 상대 타자 대결 경험 역시 충분히 좋아질 요소”라고 바라봤다. 

 

실제로 브룩스와 가뇽의 재계약은 여러 가지 외부 변수에 달린 분위기다. 브룩스의 경우 가족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내년 시즌을 국외 리그에서 소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가뇽의 재계약도 잔여 시즌 등판 퍼포먼스와 더불어 미국 외국인 투수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한 외국인 시장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재정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된 상태라 액티브 로스터 밖에 있는 선수들이 내년 시즌 좋은 대우를 받을지 미지수다. 반대로 말하면 예전엔 KBO리그 도전에 나설 거로 생각지도 못한 급의 선수들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단 뜻이다. 일본과 한국 무대를 노크할 수준 높은 선수들이 의외로 많아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다시 정리하면 브룩스는 가족의 건강 회복 상태와 내년 시즌 국외 리그 소화 가능성이 연결돼 있다. 미국보단 일본 구단과의 경쟁이 위협적이지만, 브룩스의 의지에 따라 KBO리그 복귀 가능성도 열린 분위기다. 가뇽은 잔여 시즌 퍼포먼스와 더불어 비시즌 외국인 투수 시장 상황에 따라 재계약을 신중하게 결정할 전망이다. 

 

- 리그 외국인 타자 톱3 들어간 터커, 재계약 여부보단 재계약 금액이 문제 -

 

터커는 올 시즌 리그 외국인 타자 톱3 안에 드는 타격 지표를 보여줬다(사진=KIA)

터커는 올 시즌 리그 외국인 타자 톱3 안에 드는 타격 지표를 보여줬다(사진=KIA)

 

터커는 구단 내부적으로 가장 시선이 복잡한 선수다. 터커는 올 시즌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9/ 151안타/ 30홈런/ 104타점/ 출루율 0.394/ 장타율 0.551를 기록했다. 리그 타자 WAR 부문 5위에 올라 있는 터커는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최초로 30홈런-100타점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사실 터커의 올 시즌 타격 지표를 보면 재계약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터커보다 뛰어난 WAR, OPS(출루율+장타율) 수치를 기록한 외국인 타자는 KT WIZ 멜 로하스 주니어(WAR 7.67, OPS 1.105)와 LG 트윈스 로베트로 라모스(OPS 0.945)뿐이다. 로하스와 라모스 모두 무조건 재계약해야 한단 여론이 우세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터커는 올 시즌 리그 외국인 타자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타격 실력을 보여준 타자다. 재계약 찬성 반대 여부를 떠나 재계약 금액을 얼마나 올려줄지를 고민해야 하는 타자가 아닌가 싶다. 만약 KIA에서 터커가 풀린다면 많은 구단이 터커 영입을 노릴 듯싶다”라고 말했다. 

 

터커의 재계약과 관련해 구단 내부 시선이 엇갈리는 이유는 ‘찬스에 약하다’라는 인식 때문이다. 터커는 올 시즌 득점권에서 타율 0.285(130타수 37안타) 7홈런 70타점을 기록 중이다. ‘어나더 레벨’인 로하스는 득점권 타율(0.359)도 높다. 하지만, 굳이 터커를 올 시즌 리그를 압살하는 선수인 로하스와 비교할 필요가 없다. 득점권 타율도 해당 선수와의 재계약 여부와 상황을 결정하는 효율적인 지표가 아니다. 

 

그렇다면 클러치 지표(중요한 순간 평소보다 얼마나 잘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를 따지면 로하스(-0.54)도 터커(-1.62)와 같이 마이너스 수치다. 그 뜻은 곧 타자가 득점권 기회에서 항상 해결해줄 순 없단 의미다. 단순히 몇몇 기회를 놓친 장면으로 터커의 2020시즌 전체를 평가 내리는 건 눈을 가린 뒤 코끼리 다리를 만지고 이건 기둥이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윌리엄스 감독도 올 시즌 터커를 향해 높은 평가를 매겼다. 윌리엄스 감독은 “터커의 경우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타자다. 전반적인 타격 지표도 10경기 남짓 남은 시점에서 그 정도 수치라면 타격 생산성이 좋은 시즌을 보낸 타자라고 생각한다. 물론 터커 본인은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었을 거라고 얘기할 듯싶다(웃음). 2시즌 동안 KBO리그와 상대 투수에 적응한 것도 충분히 향후 이점 작용할 것”이라며 재계약을 희망했다. 

 

KIA는 올 시즌 윌리엄스 감독 부임과 함께 단순한 ‘리빌딩’이 아닌 5강 진입을 위한 윈 나우 시즌을 보냈다. 시즌 도중 투수를 보내고 야수를 데려온 트레이드도 결국 5강 진입을 위한 결단이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이 나오며 트레이드 보강을 통한 5강 진입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외국인 삼총사의 맹활약이 있었기에 5강 호흡기를 붙였던 셈이었다. 내년 시즌 KIA의 성과도 결국 외국인 선수의 활약상에 달려 있다. 비시즌 KIA의 외국인 구성 전략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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