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고척]

프레스턴 터커가 맹타를 휘두르며 KIA 타이거즈의 승리에 앞장섰다.

KIA는 9월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0-6으로 이겼다.

터커의 날이었다.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터커는 1회 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기록했다. 2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선 7구 승부 끝 볼넷을 얻어냈다. 4회 초엔 우익수 앞을 가르는 안타로 첫 타점을 올렸다. 6회 초엔 중견수 앞을 가르는 안타로 두 번째 타점을 올리며 3점을 따라붙은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터커는 8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다.

이날 터커의 기록은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KIA는 물오른 타격감을 뽐낸 터커의 활약을 앞세워 2위 키움을 상대로 승전고를 울렸다.

터커는 “긴 승부였다”며 “강팀을 상대로 승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덧붙여 “한 시즌 성패를 결정할 수 있는 시기다. 키움과 3연전을 마치면 5위 두산을 만난다. 6위인 우리와 1경기 차다. 앞으로는 한 경기도 놓치고 싶지 않다. 매 경기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마다 안타와 타점을 올리고 싶다. 그럴 수 있게 평소보다 높은 집중력을 갖고 남은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터커는 지난해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즌엔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을 기록했다.

KBO리그 적응을 마친 올 시즌엔 영양가 있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터커는 올 시즌 115경기에 나서 타율 0.307을 기록했다. 타율은 줄었지만 홈런(9->29)과 타점(50->95) 등이 크게 늘었다.

터커는 “지난해엔 KBO리그에 적응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타율에만 신경 썼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은 다르다. 팀에서 홈런과 타점을 원한다. 팀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개인 기록엔 큰 관심이 없다. 주자가 있을 때 타점을 만드는 내 역할에만 집중한다. 사실 모든 선수가 똑같다. 자기 역할에 집중하면서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만족은 이르다. 우린 더 잘할 수 있다. 그래야 가을야구에 도전할 수 있다.” 터커의 말이다.

KIA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키움과 다시 한 번 대결한다. KIA가 예고한 선발투수는 드류 가뇽이다. 가뇽은 올 시즌 22경기에 등판해 9승 5패 평균자책 4.05를 기록했다. 키움에선 에릭 요키시(12승 4패 평균자책 2.07)가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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