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테랑 좌완 선발 투수 장원준이 9월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복귀전을 치른다(사진=엠스플뉴스)
두산 베테랑 좌완 선발 투수 장원준이 9월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복귀전을 치른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잠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후반기 막판 승부처에서 베테랑 좌완 투수 장원준의 복귀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투수 최원준이 원래 로테이션보다 하루 일찍 당겨 4일 휴식 뒤 선발 등판에 나선다.

김 감독은 9월 27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장원준의 1군 복귀전 계획을 밝혔다.

장원준의 1군 마지막 등판은 지난해 4월 13일 잠실 LG 트윈스전 구원 등판(0.1이닝 2볼넷 무실점)이다. 지난해 시즌 초반인 4월 6경기에 구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 9.00 1탈삼진 4사사구 기록을 남긴 장원준은 지난해 가을 왼쪽 무릎 연골 수술을 받은 뒤 올 시즌 호주 1차 스프링캠프 때 팀과 동행했다.

몸 상태를 끌어올린 장원준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5패 평균자책 6.98 23탈삼진 20사사구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한 9월 24일 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장원준은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 감독은 “다음 주 선발 로테이션이 고민이었다. 2군에서 장원준의 최근 2경기 등판 내용이 괜찮았다고 보고받았다. 남은 시즌 계속 2군에서만 던질 수는 없고, 1군에서 한 번 던져봐야 본인이 어떤 결과든 납득하고 판단할 수 있다. 30일 대전 한화전에 장원준이 나갈 예정이다. 경기 상황을 보고 김민규가 뒤를 받쳐줄 계획이다. 원래 그날 등판 예정이었던 최원준이 하루 앞당겨 29일 대전 한화전에 나간다. 최원준-장원준-유희관 로테이션 순서로 대전 원정 3연전을 치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원준이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건 2018년 10월 10일 잠실 SK 와이번스전(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4실점)이후 2년 만이다. 후반기 막판 상위권 도약 반등을 노리는 두산이 과연 장원준의 깜짝 복귀 활약과 함께 그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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