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KBO는 잔여 정규시즌 축소를 먼저 고려할 전망이다(사진=엠스플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KBO는 잔여 정규시즌 축소를 먼저 고려할 전망이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코로나19 국내 확산 상황이 점점 심각해진다. 현재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3단계 상향이 이뤄질 거란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KBO리그에 미칠 여파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정부는 8월 24일 코로나19 전국 확산세에 대응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전국 2단계 조치가 어제 시작됐고, 수도권 2단계 효과 확인에도 이른 감이 있다. 하지만, 전국적인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기에 3단계에 대해서도 현재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당장 3단계로 격상하는 부분은 정부 내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KBO리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전체 무관중 경기로 진행 중이다. 만약 3단계 격상이 이뤄질 경우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리그 진행이 중단될 전망이다.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가이드라인 안에 프로스포츠 행사 중단 조항을 만들었다.

144경기 체제 수성을 위해 발버둥 치는 KBO(한국야구위원회)도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어쩔 수 없이 시즌 축소안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다음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 이슈와 관련한 KBO와의 일문일답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KBO리그는 다시 무관중 경기로 진행 중이다(사진=엠스플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KBO리그는 다시 무관중 경기로 진행 중이다(사진=엠스플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전체 무관중 경기가 진행 중이다. 구단들의 재정적인 어려움이 더 심화될 거로 예상하는데.

야구장 전체 10% 관중 입장이 허용됐을 때도 구단들은 적자를 감수하고 최대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팬들을 맞이하기 위해 노력했다. 최근 지역 감염 확산으로 무관중 경기로 돌아가 구단들이 모두 허탈해하고 있다. 이에 대부분 구단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크게 호소하고 있다.

-만약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된다면 KBO리그는 곧바로 중단되는 건가.

우선 문화체육관광부와 논의해야겠지만, 정부의 기존 거리두기 단계 가이드라인대로라면 리그 경기를 곧바로 중단해야 한다. 만약 추후 3단계가 해제되더라도 선수단이 다시 몸을 끌어 올릴 짧은 준비 기간을 부여해야 한다. 잔여 리그 일정 진행에 상당 부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3단계 격상 시 리그 조기 종료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팬들의 우려도 있다.

3단계 격상 시 KBO의 대처 방안 우선순위는 잔여 정규시즌 일정 축소다. 이미 시즌 전부터 144경기 완주가 불가능해지면 경기 수를 일정 부분 줄이는 것에 구단들이 모두 협의한 상태다. 135경기 다음 126경기 이런 식으로 리그 팀당 전체 경기 수를 줄이는 방안이다. 물론 3단계 격상 시점에 소화한 팀당 경기 수 숫자와 3단계 해제 시 남은 기간을 고려해 다시 전체 팀당 경기 수를 조절해야 한다.

-포스트시즌 일정 축소도 경우의 수에 들어가는 건가.

앞서 말했듯 정규시즌 잔여 일정 축소가 우선순위다. 물론 최악의 경우엔 정규시즌 일정 축소와 더불어 포스트시즌 일정 축소도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 우선 KBO는 리그 기존 일정 무사 완주에 가장 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대한 빨리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어 리그 일정 진행에 차질이 없길 소망한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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